[뉴스핌=이은지 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그간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던 월가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7일(현지시각) CNBC뉴스는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업계도 월가처럼 한쪽으로 치우친 지지를 보낸 곳은 없다면서 월스트리트가 오바마 대통령과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밋 롬니의 기부자 중 상위 5개가 골드만삭스, JP모간 등 월가 최대의 투자은행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롬니를 지지하는 '슈퍼팩'의 다수 역시 월가의 부유한 금융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롬니를 위해 총 33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집계됐다.
슈퍼팩이란 미국의 민간 정치자금 단체로 미국의 억만장자들로 이뤄진 민간 정치자금 단체를 말한다.
그러던 월스트리트가 이제는 그들이 싫어해 마지 않던 오바마 행정부를 맞이하게 되면서 비상이 걸린 것이다. 워싱턴이 무엇을 하느냐가 금융 업계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니 만큼 관계 개선 목소리도 그 어느때 보다 높다.
노무라 증권의 글렌 쇼어 애널리스트는 "월가는 이제 정가와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을 강구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월스트리트가 전통적으로 공화당 후보를 선호해온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 전통은 지난 2008년에 깨졌다. 많은 월가 금융인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미국을 금융 위기로 부터 구제해줄 구원투수로 지지하면서 부터다.
실제로 골드만삭스의 많은 직원들은 오바마 선거캠프의 주요 기부자들이었다. 이들은 당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 보다 훨씬 더 많은 선거자금을 오바마에게 몰아주며 지지를 표시했다.
그러나 월가와 오바마 대통령의 밀월관계는 오바마가 '도드 프랭크 법'으로 알려진 금융 규제법을 제정하며 깨지기 시작했다.
이 일이 이번 대선에서 리온 쿠퍼만 등 유수의 월가 인물들을 롬니에게 돌아서도록 하는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그간 공개적인 민주당 지지자로 알려진 JP모간의 제이미 다이먼,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등도 이번 선거에서는 조용한 자세를 견지했다.
이 때문에 월가 곳곳에서는 오바마 행정부와 관계를 재구축 하는 것이 쉽지 만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월가 전문가는 월스트리트가 롬니를 '너무 지지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들(월가)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