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페인의 배드뱅크가 출범하기도 전에 시장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몸집이 너무 커서 제 역할을 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스페인은 1000억 유로에 달하는 금융권 구제금융 지원을 받은 데 따라 11월 말까지 배드뱅크 설립을 마무리해야 한다.
배드뱅크는 부실 은행으로부터 사들인 자산을 매각해야 하며, 그 규모가 900억 유로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전국에 흩어진 수십만 건의 부실 자산을 매각하는 일이 예상만큼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는 경고하고 있다.
금융 자문업체인 아이리아의 미켈 에샤바렌 회장은 “배드뱅크의 외형이 지나치게 큰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거대한 조직은 상당한 불이익을 초래할 것으로 보이며, 대규모 손실을 일으켜 스페인 국민들의 부담을 증폭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토러스 이베리카 자산운용의 페르난도 아쿠나 루이즈 매니징 디렉터는 “12월 부실자산에 대한 구조화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수만건에서 수십만건에 이르는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작업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이 난제인 것은 물론이고 배드뱅크로 자산을 넘길 때 밸류에이션을 판단하는 작업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업계 전문가는 전했다. 스페인 정부는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근거해 부실 자산의 밸류에이션을 평가한다는 계획이지만 논란의 여지가 크다는 지적이다.
배드뱅크의 자금 조달 문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다. 자산을 매입하기 위한 대출을 확보하지 못하면 목표한 만큼 은행권 부실자산을 처리하지 못한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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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