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주영 기자] 영국 정부가 BBC 방송의 경영진에게 지미 새빌 성 추문과 관련한 2회에 걸친 조사 결과에 대해 "신속하고 결단력있게" 대처하라는 압력을 가해 주목된다.
이번 사태는 BBC에서 40여 년간 오락프로그램을 진행자로 일했던 새빌이 생전 최소 200여 명의 어린 소녀들을 성폭행 또는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일어났다.
지난 23일 마리아 밀러 영국 문화장관은 BBC의 전략과 정책, 예산을 승인하고, 감독 및 평가하는 BBC트러스트의 회장인 패튼 경에게 편지를 보내 BBC에 대한 공공의 신뢰에 대해 심히 걱정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조치는 BBC의 조지 엔트위슬 사장이 하원 문화위원회에 BBC트러스트를 방해하려는 듯한 증거를 제시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영국 정부의 사태 개입은 BBC가 새빌이 진행자로 일한 기간 동안 고용인중 9명이 성폭력 혹은 성추행과 심각하게 연루돼 있는 사실에 대해 조사한다고 밝힌 뒤의 일.
하원 문화 위원회 공청회에서 엔트위슬은 의원들에게 2시간 이상 추궁당했다. 엔트위슬은 BBC자체 조사 결과 새빌이 아동 성추행에 책임이 있으며 이 사실이 방송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새빌의 추문을 다룬 '뉴스나잇'(Newsnight) 프로그램이 기획됐다가 지난해 12월 보류됐다.
공청회에서 엔트위슬은 뉴스나잇의 편집자인 피터 리폰이 지난해 12월 프로그램을 보류하기로 스스로 결정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BBC에서 앞서 22일 밤 방영된 '파노라마'(Panorama)' 탐사보도는 리폰이 뉴스나잇 프로그램에 희생 아동의 증언을 첨부하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두 명의 BBC 고위 기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리폰을 힘겨운 결정을 두려워하는 편집자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엔트위슬은 의원들로부터 뉴스나잇 조사를 더 자세히 진행하지 못했다며 지적받았으며 “지식이 없고 호기심조차 없다“며 비난받았다.
엔트위슬은 뉴스나잇을 보류된 데에 대한 자체 조사가 종결되는 데는 4~6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 문화위원회의 존 위팅데일은 매일 추문이 지속되면서 BBC에 대한 타격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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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