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기아차가 급격히 인상된 브라질의 수입 관세를 피하기 위해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기아차의 호세 루이스 간디니 브라질법인 대표는 상파울루 오토쇼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현대차와 협력해 브라질에 신규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데 전략의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믿음(faith)'란 단어를 사용했다.
간디니 대표는 그러나 현지 공장 건립에 대해 아직 확실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진 것도 아니며 착공 시점이 정해진 것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1997년에도 현지 공장 설립을 주문한 적이 있지만 실현되지 않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오래된 꿈이 있다고 했다.
현대차는 이미 브라질 현지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데, 간디니 대표는 현대차 생산도 빠듯하기 때문에 기아차가 이 공장을 함께 이용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간디니 대표는 "우리는 살아남겠지만 매출은 크게 감소할 것 같다"고 언급한 뒤, 현지 공장 건립과 관련해 "기아차가 당면한 과제를 당장 해소하지는 못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기아차는 올해 브라질 시장에서 차 판매 전망치를 4만 5000~5만 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7만 7000대를 판매한 지난해 실적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전망치로 외산 차량에 대해 약 30%포인트 인상된 브라질의 수입 관세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간디니 대표는 이 같은 브라질 정부의 정책으로 관세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차 가격이 다른 시장에 비해 2배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은 왜 미국에서 싸게 팔리는 차가 여기에서는 비싸냐고 질문한다"며 "그 이유는 브라질의 관세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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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