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기업 이익 부진과 글로벌 거시경제에 대한 우려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스페인이 5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유로존에 대한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이른바 ‘리스크-오프’ 심리가 확산됐다.
유로화가 하락 압박을 받은 반면 달러화가 상승했고, 최근 연일 내림세를 보인 엔화도 안전자산 매력이 부각되면서 오름세를 탔다.
2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가 1.2980달러로 1.30달러를 하회, 0.61% 하락했다. 장중 환율은 1.2952달러까지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로/엔은 0.72% 하락한 103.66엔에 거래됐다.
달러화에 대해서도 엔화는 오름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0.13% 내린 79.85엔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0.48% 오른 79.94를 나타냈다.
3분기 미국 기업 실적 부진은 향후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스탠리 피셔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가 이날 글로벌 경제의 침체를 경고하는 등 향후 글로벌 경제의 고전과 이에 따른 이익 악화의 악순환이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이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달러화와 엔화가 상승 탄력을 받은 반면 유로화를 포함해 이른바 고수익률 통화가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바클레이스의 아루프 차터지 전략가는 “IT를 포함해 탄탄한 수익성을 과시했던 업종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한층 고조됐다”고 설명했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의 파비안 엘리슨 외환 세일즈 헤드는 “금융시장은 불확실성을 가장 싫어하고, 현재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라며 “최근 나타났던 ‘리스크-온’ 움직임은 힘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밖에 노르웨이 크로네가 달러화 대비 1.01% 하락했고, 뉴질랜드 달러화와 호주 달러화가 각각 0.73%와 0.56% 떨어졌다. 브라질의 레알화 역시 0.11% 소폭 내렸다.
한편 일부 전문가는 각국의 부양책이 외환시장이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쿄 미쓰비시 UFJ 은행의 데렉 하페니 리서치 헤드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부양에 나서고 있어 이들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감안할 때 지나치게 보수적인 전략을 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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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