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은퇴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80세까지 일을 해야 하는 미국 중산층이 급증하고 있다.
근로소득 없이 저축액만으로는 노후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는 얘기인데, 문제는 80세까지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지극히 제한적이라는 데 있다.
23일(현지시간) 웰스 파고의 조사에 따르면 은퇴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80세까지 일을 해야 하는 중산층이 30%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25%에서 상당폭 늘어난 수치다.
웰스 파고의 조 리디 연금신탁 부문 디렉터는 “은퇴 자금을 충분히 저축하는 일이 여간 어렵지 않다”며 “하지만 70대나 80대에 일을 한다는 것 역시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고령자에게 일자리를 주는 기업이 드물고, 건강 악화를 포함해 다FMS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웰스 파고는 이 때문에 3분의 1 이상의 은퇴자들이 빈곤층으로 전락한 채 노후 생활을 보내야 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산층의 34%가 은퇴 이후 생활 비용을 현재 연 소득의 50% 이하로 떨어뜨려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인구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가계 소득의 중간값은 5만 달러로 집계됐다. 즉, 상당수의 은퇴자들이 연간 2만 5000달러 이하의 자금으로 생활을 꾸려야 한다는 얘기다. 연 소득 2만 5000달러는 4인 가족을 기준으로 빈곤선에 가까운 수치다.
미국인은 은퇴 생활에 필요한 저축액을 30만 달러로 예상한 반면 실제 저축액은 2만 5000달러에 불과, 커다란 격차를 드러냈다.
또 53%의 미국인은 충분한 은퇴 자금이 마련되는 시점을 예상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42%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웰스 파고의 로리 노드키스트 디렉터는 “은퇴 이전에 노후 생활 자금을 마련해야 하지만 각종 공과금과 렌트 비용 등을 마련하는 데 허덕거리다 미처 은퇴를 위한 저축은 생각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웰스 파고가 연소득 10만 달러 이하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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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