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 자산 시장의 투자자금 ‘엑소더스’가 진정되는 움직임이다.
디폴트 위기에 빠진 고국에 등을 돌렸던 해외 거주 그리스 국민들이 주식과 부동산을 중심으로 자산시장에서 ‘사자’에 나선 것.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그리스 중앙은행의 유동성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여름 이후 부동산과 주식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두드러진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가계 및 기업의 은행 예금이 지난 6월 1505억 8000만 유로로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후 7월 1539억 유로로 늘어났다. 예금 증가율은 0.33%로 최근 3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리스 증시에 투자하는 펀드는 연초 이후 8월 말까지 1700만 유로의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고, 자산 규모는 6억 9000만 유로를 나타냈다. 순유출은 2011년 500만 달러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영국 은행 큐츠의 조지오 사푸리 전략가는 “자산 가격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전에 투자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도 밑바닥부터 데워지는 모습이다. 그리스에서 35년간 부동산 중개 업체를 운영한 코스타스 카졸리데스는 “일부 지역에서 빌라가 시장가치의 30%에 거래되는 등 자산 가격이 워낙 저평가된 만큼 부채위기로 빠져나갔던 투자자금이 빠르게 복귀하고 있다”며 “여기에 그리스의 미래에 대해서도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시선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경우 새롭게 도입하는 통화의 극심한 평가절하로 인해 예금자들이 손실을 떠안게 될 것이라는 공포가 점차 희석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 그리스의 부채위기 상황을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최근 코카콜라가 그리스 사업을 정리하고, 본사를 영국으로 옮기는 등 자본 이탈이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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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