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숙혜 기자] EU 정상회담에 대한 실망과 구제금융 요청에 대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의 부정적인 언급이 유로화를 끌어내렸다.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와 기업 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 여기에 재정절벽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달러화가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34% 하락한 1.3022달러를 기록했다. EU 회담을 앞두고 1.31달러까지 올랐던 유로화는 연일 내림세를 나타냈다.
엔화에 대해서도 유로화는 하락했다. 유로/엔은 0.31% 떨어진 103.25엔에 거래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움직임이 미미했다. 이날 달러/엔은 79.30엔을 기록, 0.03% 소폭 올랐다. 달러 인덱스는 0.37% 상승한 79.64를 기록했다.
이날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구제금융 요청과 관련, 어떤 압박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말해 지원 요청이 시장의 예상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를 일으켰다.
시장 투자가들은 이르면 내달 스페인 정부가 구제금융 요청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라호이 총리의 발언이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EU 정상회담 역시 시장에 실망을 안겼다. 당초 회의에 대한 기대가 저조했으나 유럽안정매커니즘(ESM)의 은행권 직접 지원 여부를 놓고 정상들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자 실망감을 드러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칼 포체스키 디렉터는 “회의 이전까지 정상들은 스페인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문제는 그대로 남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미즈호 기업은행의 닐 존스 유럽 헤지펀드 헤드는 “유로화 하락은 명백히 EU 정상회담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라며 “유로화 상승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호재가 필요하지만 이번 회담에서는 제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장 투자가들은 최근 ‘리스크-온’ 움직임이 종료된 것으로 판단하는 한편 엔화가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남아공의 랜드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남아공 2위 금속 원자재 생산업체인 골드 필드의 노동자 파업이 종료됐다는 소식이 랜드화 상승에 힘을 실었다.
달러/랜드화는 장중 8.5995랜드까지 하락했으나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축소, 0.1% 내린 8.6607랜드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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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