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특허 만료 후 쏟아진 제네릭의약품(복제약)에 밀려 매출이 크게 줄었다. 특히 한미약품의 ‘팔팔’은 급속한 성장세로 비아그라를 맹추격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도매상 납품액을 기준으로 팔팔은 올 2분기에 177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비아그라는 74억원에 그치며 2위로 주저 앉았다.
또 다른 복제약인 대웅제약의 ‘누리그라’는 6억5000만원, CJ제일제당 ‘헤라그라’는 3억9000만원 어치가 각각 시장에 풀렸다.
실제 약국에서 판매된 매출을 기준으로 보면 비아그라는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불안한 1위다.
비아그라의 약국 처방액은 지난 3월 21억9000만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복제약이 쏟아진 지난 5월엔 18억4000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7월에는 10억7000만원으로 3월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으며 8월에는 11억원의 실적을 거두는 데 만족해야 했다.
반면 팔팔은 출시 첫 달인 5월에 1억1000억원 어치가 팔려나갔으며 다음 달에는 5억6000만원으로 매출이 5배 이상 급증했다. 8월에는 6억3000원 가량 판매됐다.
팔팔의 선전은 비아그라보다 저렴한 약가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비아그라 약값은 팔팔보다 3~6배 가량 비싸다. 비아그라 1개 가격으로 팔팔을 6개까지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한미제약의 막강한 영업력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약가와 공격적인 영업력 덕에 한미약품의 ‘팔팔’이 예상보다 빨리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화이자제약의 한국법인인 한국화이자제약은 팔팔이 비아그라의 디자인을 도용했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한미약품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비아그라가 ‘곡선 중심의 마름모’인데 반해 팔팔은 ‘직선 중심의 육각형’ 정제라는 것.
더구나 팔팔 디자인은 특허청에 디자인 등록을 마친 상태라고 회사는 밝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화이자는 물질특허 만료된 비아그라의 독점권을 연장하기 위한 이례적이고 부당한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비난하고 “팔팔 디자인은 비아그라와 전혀 다른 만큼 소송에 적극 대응할 것이며 승소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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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