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비크람 판디트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전격 사임한 데 따라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구제금융을 받은 9개 미국 은행의 CEO 가운데 현직을 지키는 인물은 두 명으로 줄어들었다.
골드만 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과 JP모간의 제이미 다이먼이 그 주인공. 이들은 행크 폴슨 당시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 실라 베어 연방예금보험공사 전 사장 등이 모인 자리에서 1250억 달러의 구제금융이 결정됐던 협상 테이블에 참석했던 9명의 CEO 중 일부였다.
당시 구제금융 결정은 보험사 AIG와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 및 페니메이,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등을 구제한 7000억 달러 규모의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과 그밖에 대규모 정부 개입의 시작이었다.
9명의 구제금융 은행 CEO 가운데 현직에서 물러난 이들은 대부분 불미스럽게 퇴장했다. 존 트레인 메릴린치 전 대표가 대규모 손실을 낸 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피인수되면서 물러났다. 트레인은 사임하기까지 메릴린치를 불과 1년 경영했다.
켄 루이스 BOA 대표 역시 2009년 10월 메릴린치 합병을 둘러싼 정부 기관 및 투자자들의 법정 소송이 이뤄지는 가운데 사임했다.
한편 이날 사임한 비크람 판디트 CEO는 스스로의 결정으로 사임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내부적으로 퇴사 압박을 받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실적 악화로 인해 이사회의 퇴진 압박에 따라 물러나기로 결정했다는 것.
S&P 캐피탈 IQ의 에릭 오자 애널리스트는 “판디트의 사임 소식이 갑작스럽게 전해져 다소 당황스러웠지만 그의 퇴진은 많은 이들이 바랐던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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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