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상진 기자]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면서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시원한 가을바람에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가을이 찾아오면 더욱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환절기가 되면서 호흡기 질환이 심해진 사람들이다.
환절기에는 날씨 특성상 급격한 온도차로 인해 감기와 함께 급성 축농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대개 감기에 걸리면 감기증상이 급성 축농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급성 축농증이 2~3주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만성 축농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축농증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부비동염은 대개 감기의 후기 합병증으로 발생한다. 만성 부비동염은 급성 부비동염이 적절히 치료되지 않거나 급성 염증이 반복될 경우에 생긴다. 구조적 또는 생리적인 이상이 생겨 부비동 분비물이 잘 배설되지 않으면 세균감염 및 염증이 발생해 점막이 붓는다. 이는 부비동의 자연공을 더욱 폐쇄시켜 증상 악순환을 초래한다. 그러므로 축농증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비염, 축농증과 같은 호흡기질환은 집에 비유할 수 있는데, 1층에 코감기가 살고, 2층에는 목감기가 살고, 3층에는 비염이 살며, 4층에는 축농증, 중이염, 결막염이 산다고 할 수 있다"며 "기초공사가 튼튼해야 건물전체가 튼튼한 것처럼 1층을 튼튼하게 지어야 나머지 층이 견실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4층의 축농증 치료를 하려면 비염에 걸리지 말아야 하고, 비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목감기의 원인인 편도선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축농증 치료를 단순히 코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라 호흡기 전체와 면역력 관계속에서 찾는 것이다. 서원장은 "오장육부중 호흡과 관련한 기관은 폐이기 때문에 호흡의 부속기관인 코도 폐 기능의 활성화에 따라 건강상태가 달라진다"며 "폐 기능의 면역력이 떨어져 발병하기 때문에 천식, 결막염, 중이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폐가 약하고 열이 많으며 신체의 수분대사가 잘되지 않을 경우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이 발병하기 쉽다. 따라서 폐의 열을 풀어주고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 폐의 열이 사라지면 편도선이 강화돼 목의 통증이 치료되고 림프구가 활성화해 자가 치유능력이 높아지게 된다. 이것이 축농증 등의 호흡기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다.
축농증은 일상생활에서도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온도가 낮거나 실내외 온도차가 클 경우 점막에 싸이지 않은 혈관들이 반사적으로 수축을 일으켜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다. 반면 습도가 너무 낮으면 콧속이 건조해져 점막표면에서 세균이나 이물질을 없애는 수백만개의 섬모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므로 축농증 증상이 있을 때는 실내의 온도와 습도에 신경을 써야 한다.
[뉴스핌 Newspim] 김상진 기자 (issu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