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롯데면세점 연합군이 전국 면세점시장에서 상위그룹을 형성, 국내 면세점 사업의 최강자임을 자랑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면세점 본점은 외형기준으로 부동의 1위를 기록하면서 삼성을 앞서는 롯데의 '에이스'로 평가받는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재벌 기업들이 운영하는 전국 면세점들의 최근 3년간 매출 추세를 보면 롯데면세점 본점이 2010년 8332억, 2011년 1조 229억, 올해 7월까지 7050억원의 화려한 성적으로 개별단위 면세점 사업장중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1위를 차지했다. <표 참조>
이어 신라 인천공항면세점과 호텔신라가 2·3위를 이었고, 4,5위는 역시 롯데 여타 면세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유통공룡 롯데의 면세시장 장악 비결은 무엇일까.
롯데의 신영자 이사장과 삼성의 이부진 사장의 자존심 대결이라는 면세점 사업에서 일단 외형기준으로는 롯데가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범 삼성가 신세계그룹의 도전을 받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과연 면세사업에서 롯데의 아성이 계속 지켜질지도 큰 관심사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980년 서울 소공동에 국내 최초의 면세점을 개점하며 면세시장을 이끌어 오고 있다. 현재 호텔롯데 면세점 사업부는 소공점과 잠실점, 제주점, 인천공항점 등과 부산지역을 포함해 온라인면세점을 제외하고 8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최대 강점은 한류열풍에 힘입어 떠오른 스타마케팅 등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펼친 공격마케팅을 소비로 끌어들이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004년 한류 스타 마케팅을 시작한 이후 잠실 롯데월드와 소공동 롯데타운에 한류 스타들의 사진과 포토존 등으로 꾸민 복합 문화공간 '스타에비뉴'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또 화장품과 잡화 등 인기품목의 구매력을 높이기 위해 매장을 확대하고 동선의 재배치, 고객 휴게실을 확장하는 등 쇼핑환경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인기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2위를 차지한 호텔신라는 인천공항면세점에 최초로 루이비통을 유치하는 등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았지만 롯데와 규모의 게임에서 한 발 뒤쳐지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1986년 서울점을 시작으로 제주점과 인천공항점 등 3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또다른 유통강자 신세계그룹은 계열사 조선호텔이 지난달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 지분 81%를 인수한다고 밝히며 면세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파라다이스면세점은 부산지역에서 1위 규모로 롯데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부산지역에서 파라다이스면세점(2093평)은 롯데백화점 부산점 본점(1638평)보다 규모에서 또 매출에서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0년에는 파라다이스 면세점 1920억원·부산롯데호텔 1293억원, 2011년에는 각각 2223억원, 14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7월까지 매출은 부산롯데가 1392억, 파라다이스가 795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가 부산지역에서 면세점 사업을 시작할 경우 나름 지역기반에 따른 롯데와의 승부는 충분히 걸만한 규모이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의 터줏대감격인 롯데그룹과 후발주자로 면세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이 지역에서 백화점과 면세점, 아울렛 등 소매유통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격돌하는 신세계의 향후 전략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면세점시장은 그동안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이자 롯데쇼핑 사내이사인 신영자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의 1등 선점, 삼성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명품브랜드 유치 등 재벌가 딸들의 경영성과 지표로 시작됐던 싸움에서 누가먼저 이 시장을 오래 장악하며 지킬 수 있느냐를 두고 오래달리기를 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현재 전국 면세점 매출규모 상위에 '롯데' 이름표가 걸려있지만 앞으로의 행보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부동의 1위를 지켜온 롯데의 경쟁력도 벤치마킹 할 필요는 있지만 '경쟁력'을 더 키워낼 시기가 온 것도 롯데 내적으로 설득력을 갖는다.
차후 신세계까지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면세점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기업만의 독자적인 브랜드경쟁력과 더불어 전략적인 공격 마케팅을 겸비한 선의의 경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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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