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대졸 취업 준비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직종 가운데 하나인 금융권의 업무강도가 타 업종에 비해 크게 높다는 인식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취업준비생들, "금융권 취업희망 1순위"

28일 금융권 관계자 및 취업 전문가, 취업준비생 등에 따르면 시중은행 가운데 특히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의 업무강도가 대단히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국책은행이나 외국계은행 등의 경우 상대적으로 시중은행에 비해 업무강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에게 금융권 직장선호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 이달 중 1차 서류전형 접수 결과를 발표한 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의 경우 구직자가 크게 몰리면서 각각 185.1대 1과 90.1대1 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취업 준비생들이 금융권 업무강도와 직결된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내용에는 은행권 특성상 잦은 야근과 실적 할당 문제 등이 지적됐다.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는 한 취업 준비생은 "한 시중은행에서 2차 면접을 봤는데 첫날은 적성시험를 봤고 둘째날 인성 및 토론면접, 상황대처 등을 봤다"면서 "자기소개서에서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면접관들이 날카롭게 질문이 날아온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시중은행의 경우 업무강도가 대단히 세다는 얘기를 흔히 듣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해도 안정적인 직장이고 보수도 높아 희망 취업 1순위"라고 말했다.
◆ 은행마다 기업문화 특성·뿌리 달라
이에 대해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마다 기업 문화적 특성과 뿌리가 다르다 보니 느낄 수 있는 차이"라면서 "각각 출발선이 달라서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경쟁사에 비해 후발 주자이다 보니 당연히 업무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국민은행의 경우 최근 가계금융 쪽이 어려워지고 또한 성과주의를 도입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업무강도 역시 점차 강해지는 분위기라는 지적이다.
반면 산업은행이나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이다보니 이른바 '밥그릇'이 보장돼 있어 조직원간 화합을 중시하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또다른 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이나 외국계인 SC은행의 경우 고객 내점 수가 적은 곳일 수록 지점업무가 편할 수는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승진을 통해 고위직으로 올라갈수록 업무 스트레스는 더 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드시 지점 근무를 하지 않는다 해도 직무별로 환경이나 조건이 저마다 다를 수 있고, 또한 전문화된 업무를 담당하는 경우에는 그에 따른 책임이 더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반적으로 최근 금융권 전체가 다 업무강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라면서 "또한 불경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 유지가 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 취업 전문가 "스펙이 절대 기준 아냐"
한 취업컨설팅 전문가는 "은행권 업무가 어디가 강도가 세고 약한가는 그다지 큰 의미 없는 얘기"라며 "최근에는 취업준비생들이 대부분 모든 은행에 다 지원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소위 스펙(객관적 성적이나 자질)이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본다"면서도 "금융자격증이나 금융권 업무에 대한 이해 능력 등도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또한 "금융권 취업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근에는 금융권이 안정적인 직장으로 선호되면서 구직자들이 크게 몰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들이 그나마 불경기 탓을 하면서 인원을 많이 채용하지 않고 있어 취업생들이 크게 힘들어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지방은행들 가운데에는 지역근무를 할 수 있는 인재들을 선호하는 곳도 있다"면서 "이들 은행으로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취업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