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2012 파리모터쇼가 열리는 가운데,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유럽 시장에서 점유율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엔화 가치 평가절상으로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는 데다 현대와 기아 등 한국 업체들이 공세를 강화하며 유럽 시장내 입지가 점점 좁아지자 '현지생산'에 주력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서유럽 시장에서 판매량 감소를 기록했다. 토요타는 0.9%, 미쓰비시는 34.5%나 판매량이 감소했다.
반면 현대와 기아의 판매량은 각각 9.3%와 25.1% 급증했다. 공격적인 마케팅과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 등이 성과를 낸 결과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현대의 서유럽 시장 점유율은 3.2%, 기아는 2.4%를 기록했다. 2007년 현대와 기아의 시장점유율은 1.8%와 1.5%였다.
반면 혼다 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은 5년전 1.9%에서 올해 1.0%로 떨어졌고 도요타의 시장 점유율도 2007년의 5.8%에서 올해 4.2%로 하락했다.
상황이 이런 데도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유럽 시장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유럽의 '표쥰 규제'에 있다. 자동차의 글로벌 표준이 책정되는 곳이 바로 유럽이기 때문에 이 곳에서 싸우지 않으면 다른 곳에서도 싸울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배기 가스 배출 허용량을 정한 유럽연합(EU)의 유로 5와 유로 6 규정은 세계적인 표준에 해당한다.
엄격한 긴축조치와 높은 실업률, 미래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이번 파리모터쇼에는 유럽 소비자들의 쇼룸 방문이 현저히 줄어들긴 했지만 유럽은 여전히 글로벌 자동차 판매의 상당부분을 담당한다.
지난해 27개 EU 회원국들의 자동차 등록 대수는 1510만대로 세계 전체 등록 대수의 19%를 차지했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수십년전 부터 유럽시장 공략을 계속해 왔으나 폭스바겐, PSA 퓨조 시트로엥, 르노와 포드 등 서구 브랜드에 눌려 대부분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프랑스의 르노와 제휴한 닛산만이 지난 5년간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닛산의 시장점유율은 2007년의 2.0%에서 올해 3.4%로 올라갔다.
한편, 엔화 강세는 여전히 일본 자동차 업계에 부담이다. 5년전 달러당 120엔이던 엔화 환율이 지금은 달러당 77엔에 육박한다.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태국 대홍수로 공급망도 타격을 입었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일본으로부터 자동차 수입을 줄이고 현지 생산에 주력하는 방식으로 점유율 상승을 노리고 있다. 영국에서 신형 '오리스' 신형 해치백을, 터키에서는 '코롤라'를 현지생산하기 위해 3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닛산은 '쿼시콰이' 크로스오버와 '노트' 소형차, '리프' 전기 자동차 생산을 위해 영국의 선더랜드 공장에 9억 파운드를 투입한다.
미쓰비시는 '아웃랜더' SUV와 '미라지' 소형차를 유럽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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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