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주영 기자] 중국 위안화가 최근 몇주 강세를 보이면서 올해 달러 대비 약세폭을 만회했다. 이는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현지 기업들 사이에서 위안화에 대한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촉발된 것이다.
위안화는 지난 20일 1달러당 6.3038위안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이는 지난 4월 25일 이후 최고치다. 장중에는 7개월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위안화는 이제 올들어 0.2% 약세를 보이는데 그치고 있다. 또 이는 심리적 유의미한 수준인 달러당 6.3위안에 근접한 것이다.
21일 상하이 시장에서 위안화는 다시 6.3088달러 수준으로 약세를 보였다. 달러화 매도세가 중단된 영향이다.
지난 20일의 위안화 강세는 9월 중국제조업지수 발표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9월 HSBC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개선된 것을 두고 중국계 딜러들은 제조업이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위안화의 급격한 강세는 글로벌 수요 위축을 만회해 보려는 중국 수출업체에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은 중국 당국자들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또한 미국 대선을 앞두고 양당 대선 후보가 모두 중국을 비난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마찰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사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위안화가 완만한 절상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올해 중국 무역 통계자료는 위안화가 크게 저평가되었다는 주장은 들어가게 했다. 실제로 중국 외환관리당국은 위안화 환율이 적정수준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연말 이후,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인해 위안화는 미 달러 대비 완만한 약세를 보였다. 위안화는 최근 2년간 지속적으로 절상되다가 올들어서는 방향을 바꿨다. 지난 7월말 기준으로는 미국 달러 대비 1.6% 평가절하된 상황이었다가 최근 보합권으로 돌아선 것이다.
환율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는 인민은행(PBoC)은 최근 몇주 간 위안화를 강세 쪽으로 이끌어 왔다. 외환딜러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주 양적 완화 정책을 발표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안정화정책을 내놓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여 이런 경향이 빨라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과 유럽의 양적완화 움직임에 따라 고수익을 쫓는 투자자들이 중국과 같은 이머징 마켓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안정적인 중국 경제의 여건으로 인해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축소됐다는 판단도 제기됐다.
최근까지 몇몇 요인 때문에 인민은행은 위안화 약세를 추구했다. 중국 수출업체를 경제성장완화에 대처하는 것과 임박한 중국의 10년만의 정권교체 전에 대규모 해고사태를 줄이고자했다. 외환딜러들의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기업들의 달러에 대한 수요 또한 작용했다.
하지만 서방 선진국의 양적완화와 인플레이션 우려 그리고 미국과 마찰을 감안해 이 같은 태도가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상하이 소재 시티그룹 애널리스트인 허웨이셩은 “중국의 기업들은 달러를 비축하다가 매도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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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