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 시행 여부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시장 지표에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의 상승이 엿보일 뿐 아니라 전문가들 사이에 전례 없는 부양책에 따른 부작용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번지고 있다.
연준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추가로 실시할 경우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삭소뱅크의 스틴 제이콥슨 이코노미스트는 11일(현지시간)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를 포함한 중앙은행이 같은 실험과 실수를 거듭 반복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은 이미 가시화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8월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2.0% 상승, 전월 1.8%에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글로벌 다국적 기업이 물가 상승을 이유로 아웃소싱했던 생산 라인을 국내로 이전하는 등 이미 파장이 실물 경제에 미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미국 역시 식품 가격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압박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중앙은행이 유동성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와 리스크를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진국 금융시장의 초과 레버리지가 8조달러에 이르며, 국가 부채는 2008년 대비 10조달러 늘어나는 등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유동성 공급을 중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실제로 투자자들 사이에 연준의 3차 QE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QE의 필요성에 대해 반기를 드는 전문가들조차 연준이 유동성 공급을 지속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은다. 다만,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연준 부양책으로 리플레이션이 본격화되면서 일드커브가 장기간 상승 추이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투자가들은 QE 시행에 대한 확신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4%를 웃돌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제이콥슨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어떤 부양책도 시행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정책이지만 유동성 공급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반영하는 10년물 국채와 물가연동채권(TIPS) 수익률 스프레드는 지난해 말 1.95%포인트에서 최근 2.40%포인트 내외로 상승했다. 이는 과거 10년 평균인 2.16%포인트를 웃도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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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