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덕(52) 감독이 '피에타'로 제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최고작품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은 후 수상의 영광을 한국 영화계로 돌렸다.
김 감독은 8일(현지시간) "매우 기분이 좋다. 황금사자상은 나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한국 영화계에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 다시 한번 지지해준 모든 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면서 "황금사자상의 영광은 이 영화에 참여해준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먼저 공을 돌리고 싶다.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 이 순간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피에타'는 3일 현지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영화전문매체와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황금사자상 유력후보로 점쳐졌다.
김 감독은 "황금사자상이 얼마나 중요한 상인지 알기에 내심 받을 수 있다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은 한 적 있다. 하지만 처음으로 영화가 공식 상영된 이래 내가 몸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피에타'에 대한 관객과 평단의 관심과 애정이 상당했다. 특히 베니스에 있는 이탈리아 팬들이 '황금사자상의 진정한 주인공은 피에타'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솔직히 기대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피에타'는 악마 같은 남자 '강도' (이정진) 앞에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가 찾아와 두 남녀가 겪는 혼란,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김 감독은 "범세계적인 주제인 '자본주의'와 이 때문에 발생한 어긋난 도덕성을 모든 관객과 심사위원이 통감했다고 본다. 특히 심사위원들의 평대로, 물론 영화는 폭력성과 잔인함으로 시작하지만, 영화 마지막에 다다르면서 인간 내면의 용서와 구원으로 마음을 정화하는 것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피에타'가 베니스영화제에 입성하게 된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가 나를 발굴해준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과 마이클 만 심사위원장이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에 크게 반했다고 영화제 기간 중 전해줬으며, 객관적인 입장에서도 이 메시지가 관객들의 마음을 뒤흔들 거라고 언론과 인터뷰도 했던것으로 안다. 특별히 수상 전에는 먼저 떠나지 말고, 꼭 폐막식에 참석해주면 좋겠다고 개인적인 의사를 표시했고, 수상 후에는 정말 축하한다고 전했다"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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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인규 기자 (ano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