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자산기준 중국 2대 은행인 중국건설은행이 중국 동부 지역의 부실대출 증가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다만 은행 측은 지난 1월 파산을 신청한 저장 중장지주회사의 대출 연장을 위해 충분히 대비돼 있다고 전했다.
중국건설은행의 첸 저우후 부회장은 지난 27일 베이징 기자회견에서 상반기 은행의 창강 삼각주 지역 부실대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창강 삼각주 지역은 소규모 제조업체들과 수출업체들의 주요 허브다.
첸 부회장은 저장성 일부 북부 해안 지역에서는 부실대출비율이 2%를 넘어선 곳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상반기 소매, 도매, 제조업종의 부실대출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며 이 기간동안 부실대출비율을 추산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건설은행 전체로 보면 부실대출비율이 지난 6월 30일 기준 1%를 기록해 지난해 말의 1.09%에서 하락했다.
다만 지난 3개월간 대출 연체율은 33.5%로 증가해 은행의 자산 건정성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대출 연체율은 미래 부실대출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다.
첸 부회장은 상반기 중국건설은행이 거의 80억 위안의 대출금을 롤오버(금융기관이 상환 만기에 다다른 채무의 상환을 연장하여 주는 조치)했다면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그 비율이 10% 가량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별개로 홍콩 기자회견에서 중국건설은행의 주 홍보 부회장은 지난 1월 파산을 신청한 저장 중장지주회사의 대출 연장을 위해 충분한 대비를 해 놨다고 강조했다.
주 부회장은 "우리는 지난해 부터 이에 대한 대비에 들어가 이미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해 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현지 언론인 차이신(財新)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건설은행이 중장에 30억 위안 이상이 노출돼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차이신은 저장 중장의 재무 상태가 악화되고 있음에도 중국건설은행이 지난 2010년말의 10억 위안에서 30억 위안까지 노출 금액을 확대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당시 중국건설은행의 저장성 담당 회장은 경질됐으며 40~50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부실 대출에 연루돼 처벌됐다.
해외 수요 둔화와 그레이 마켓의 금리 상승으로 지난해 말 부터 저장성 사기업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지역의 채무 금액은 80억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건설은행은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1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 보다는 호조세를 보인 것이지만, 지난해의 31% 증가에는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은행의 대출 관련 영업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순이자마진도 2.71%를 기록, 지난해 말의 2.70%에서 거의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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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