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110만원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심리적인 충격으로 인해 단기 급락했지만 삼성전자의 실적이 탄탄해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다만 판매금지 가처분 결과가 나오지 않아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반등 모멘텀이 강하지 않아 기간 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됐다.
뉴스핌은 27일 국내 증권사 IT담당 애널리스트 10명을 대상으로 미국 법원의 평결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 및 스마트폰 판매 전망 등에 대해 긴급 설문을 진행했다.
이 결과 설문에 참여한 애널리스트 모두가 삼성전자 주가가 110만원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현 수준(110만원대 후반~120만원)이 저점이 될 것이라는 답변도 4명에 달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배상금액(1.2조원)만 반영한다면 5% 하락하는 게 맞지만 현재 투자심리가 많이 위축된 상태임을 감안한다면 110만원이 저점"이라고 답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 주가에는 심리적 요인이 많이 반영돼있어 저점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제한 후 "그렇지만 밸류에이션을 고려해봤을 때 110만원 밑으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는 미국 판결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완전히 못파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한번에 반영된 수준"이라며 "현재 수준(110만원대 후반)이 저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10만원대 초반은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실적으로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7배 수준이다. 이 정도에서는 저가매수가 충분히 유입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단기 급반등하기도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도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 갤럭시S1은 이미 단종됐고, 갤럭시S2도 현재 주력모델이 아니지만 갤럭시S3, 갤럭시노트 등 주력모델이 판매금지되면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하다.
또한 카피캣(Copycat 모방꾼)의 오명으로 브랜드에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결국 이르면 이번말, 늦어도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다음달 중하순까지는 기간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홍성호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달 20일 미국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와 피해보상금액 가처분 신청 여부 등에 대해 윤곽이 드러날 때가 반등 시점"이라며 "이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이 타협을 시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소송이 갤럭시S3나 갤럭시노트 판매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확인돼야 반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자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삼성전자가 유리한 판결을 받든지, 4분기 애플 신제품 출시에도 삼성전자의 신제품이 잘 팔릴 경우가 반등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31일 일본 도쿄지방재판소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침해 소송에 관한 중간 판결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설문에는 교보증권 구자우, 대신증권 강정원, 메리츠종금증권 이세철, 미래에셋증권 도현우, 아이엠투자증권 홍성호, 하나대투증권 진성훈, 한국투자증권 서원석, HMC투자증권 노근창, NH투자증권 이선태, SK증권 최성제 애널리스트가 참여했다.(회사명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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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