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증권가에선 이번 평결이 향후 다른 나라에 판결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며, 있더라도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미국과 달리 배심원 제도를 택하지 않은 나라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이번 평결이 오히려 다른 나라에선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뉴스핌은 27일 국내 증권사 IT담당 애널리스트 10명을 대상으로 미국 법원의 평결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 및 스마트폰 판매 전망 등에 대해 긴급 설문을 진행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배심원 제도를 택하지 않는 나라가 많기 때문에 (다른 나라 판결에)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미국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반발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미국의 판결은 자국에 유리하게 해석했다"며 "다른 나라들은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어 자국의 시장과 조건에 따라 판결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위원도 "미국판결과 다른나라 판결은 독립적"이라며 "미국이야 자국이익이 우선시되면서 애플에 유리하게 판결했으나 그 판결이 다른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나라의 판결에 미치는 영향이 없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물론 있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IT팀장은 "영향을 미칠지 여부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미국에서의 판결 결과가 준용되는 성향이 있어 리스크는 있다"고 지적했다.
메리츠증권 이세철 애널리스트도 "일부 영향은 있겠지만 이런 일방적인 판결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소 영향을 미치겠지만 각 나라가 처한 상황이 다르고, 제도가 다른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과 애플은 현재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전세계 9개 나라에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과 제품 수입금지 신청 등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에 미치는 영향은?
이번 평결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3나 갤럭시노트 등 스마트폰 전체 판매에 미치는 영향 역시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많다. 미국에서 소송 대상이 된 갤럭시S2 등은 이미 단종된 모델이기 때문이다.
반면 단기적으로 북미 시장에서 판매량 하락이 불가피함과 동시에 다른 지역의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팽팽하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서 소송 대상이 된 갤럭시S2 등은 단종된 델이기 때문에 갤럭시S3가 판매금지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에 별 영향을 안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이미 단종된 제품에 대해 판결이 나온 것"이라며 "이번 소송의 최종 결론이 나오는 몇 년 후에 삼성전자가 배상금을 얼마나 내게 되느냐가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최성제 SK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건은 소송건이다. 일반 소비자가 디자인이나 가격을 보고 스마트폰을 사지 소송을 보고 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판결에 삼성 스마트폰의 이미지하락으로 이어져 경쟁사들이 분발할 경우 북미 등 여타 지역에서 판매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홍성호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이 판매의 15%를 차지하지만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북미판매량 하락이 불가피함과 동시에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 이세철 연구위원도 "신규제품은 아니기 때문에 영향이 크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 영향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에는 교보증권 구자우, 대신증권 강정원, 메리츠종금증권 이세철, 미래에셋증권 도현우, 아이엠투자증권 홍성호, 하나대투증권 전성훈, 한국투자증권 서원석, HMC투자증권 노근창, NH투자증권 이선태, SK증권 최성제 애널리스트가 참여했다. (회사명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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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