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은행권이 시장 랠리를 앞세워 채권 발행에 활발하게 나서는 움직임이다. 채권은 은행권의 핵심 자금줄이지만 금융위기 이후 발행이 뜸했다.
은행권 채권 발행이 호조를 이루자 펀더멘털 회복 신호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업계 전문가는 장담하기 이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소시에떼 제네랄에 따르면 유럽 은행권의 유로화 표시 선순위 및 무보증 채권 발행 규모가 80억유로(99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8월에는 발행액이 전무했고, 지난해 발행액도 45억유로에 그쳤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는 놀라운 변화라는 평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부채위기 진화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와 주변국 국채를 끌어올린 한편 금융권 채권 발행에도 자금줄을 댄 셈이다.
심지어 주변국 가운데서도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스페인 은행권도 채권 발행에 성공적인 결과를 거뒀다. 스페인의 방코 산탄데르는 지난 22일 2년 만기 선순위 및 무보증 채권을 35억유로 규모로 발행했다. 이는 목표액인 20억유로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다이와 캐피탈 마켓의 마이클 시몬즈 신용 애널리스트는 “스프레드가 좁혀지면서 은행들이 이에 따른 반사이익을 겨냥하고 채권 발행에 앞다퉈 나섰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력한 채권 투자 수요가 금융권의 자산건전성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데 시장 전문가의 의견이 모아졌다.
무엇보다 은행권이 모기지 담보부 채권이 아닌 선순위채나 무보증채를 발행하는 것은 담보물로 적격한 모기지 채권 보유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또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최근 채권 발행에 성공한 은행은 투자자들 사이에 신뢰가 높은 대형 은행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전문가는 강조했다.
JP모간의 로베르토 헨리퀴스 신용 애널리스트는 “은행권 채권 발행액이 상당 규모에 이르지만 업계 상위권에 국한된 현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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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