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원자재 시장의 한파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철강부터 석탄까지 중국의 주요 원자재 재고 물량이 급증하는 한편 경기 하강에 따라 수요는 급감하면서 원자재 시장의 전망을 흐리게 하고 있다.
BNP 빌리턴을 포함한 주요 광산 업체가 연이어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보류, 광산 붐의 종료 신호를 보내고 있다.
◆ 中 면화 수요 급감, 가격 하락 압박
세계 최대 면화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가 올해 11% 감소할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중국 최대 섬유업체인 베이챠오 텍스타일에 따르면 경기 한파로 인해 면화 소비가 지난해 900만톤에서 올해 800만톤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업계 전망치인 950만톤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중국이 세계 면화 소비의 40%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는 면화 가격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는 악재다. 실제로 면화 선물은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면화 뿐 아니라 석탄과 철강 등 주요 원자재 소비가 줄어들면서 재고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는 상황이다.
헌터 캐피탈의 루 지 트레이딩 헤드는 “수년간 이어진 과잉 설비로 인해 중국 경기가 뚜렷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여기에 부채위기로 인해 유럽의 원자재 수요 역시 강하게 살아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 철강부터 석탄까지 中 재고 산더미
중국 친황다오의 석탄 재고 물량은 지난 6월17일 기준 933만톤을 기록,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철강 제품 역시 주요 수출국 재고가 7월 말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중국 재고 물량은 여전히 19% 높은 수준이다.
글로벌 주요 업체는 중국발 원자재 불황이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상품 공급 상장사인 노블 그룹은 원자재 시장의 불경기가 향후 12~24개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최대 철광석 업체인 발레 역시 중국의 황금기가 종료되면서 원자재 시장에 상당한 타격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 대규모 프로젝트 보류 잇따라
광산업체 BHP 빌리턴은 500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광산 건설 프로젝트의 규모를 대폭 CRTH하기로 했다.
스위스 광산 업체 엑스트라타 역시 총 82억달러 규모의 올해 자본 투자 계획 가운데 10억달러의 투자를 보류하기로 했다.
앵글로 아메리칸도 올해 투자 규모를 5억달러 축소한 55억달러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산업용 원자재 가격이 수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데다 수익성이 급격하게 악화된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BNP 빌리턴의 2분기 순이익은 35% 급감했다. 2분기 BNP 빌리턴은 154억2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236억5000만달러에서 대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서호주 지역의 철광석 수출 설비 확장 및 캐나다 포타쉬 광산 인수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업계 전문가는 2분기 BNP 빌리턴의 이익 악화가 광산 붐의 종료를 알리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한편 도이체방크는 광산업의 활황이 식으면서 내년 호주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