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한국 자동차산업은 만만한 국내 소비자들을 시험대나 발판으로 활용하면서 해외시장에 진출했지만, 한국 음악산업은 수출로 열악한 국내시장을 먹여살리고 있다고 유력 해외주간지가 보도했다.
18일자 이코노미스트(Economist) 최신호는 최근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해외에서 화제가 된 싸이(Psy)가 핀란드에서 아이튠스 댄스차트 1위를 기록하는 현상을 나타냈다면서, 이는 케이팝의 해외 수출 성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소개했다.
이미 슈퍼주니어와 2NE1 등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서 수백만 장의 CD앨범과 공영티켓을 판매하고 해외 차트에서 승승장구하면서 선두 기획회사인 에스엠(SM) 엔터테인먼트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급등하는 상황이란 점을 상기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어 한국 케이팝 해외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정작 한국 국내시장의 상황은 좋지 않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먼저 세계에서 광통신망이 가장 잘 보급된 한국에서는 음원을 다운로드 받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는데, 다른 나라에서 소비자들이 애플 아이튠스 등을 통해 곡당 최소 99센트 정도 내는 것에 비해 한국은 150곡에 9000원 정도의 비용을 내는 한달 정액제를 선택할 수 있어 곡당 가격이 훨씬 낮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외국의 경우 소비자들이 내는 돈의 70% 정도가 기획사와 아티스트에게 돌아가는 반면, 한국은 앞서 정액제의 경우 곡당 불과 30원이 돌아가고 이것으로 연주자와 작곡자 그리고 기획사가 나눠가져야 하는 '비참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할 것을 우려하는 업계에서는 디지털 음원의 곡당 가격을 올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데다, 가입자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는 강력한 과점을 형성해 기획사의 가격결정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덧붙였다.
실제로 SM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4분기 동안 국내 디지털 음원 판매 수입이 19억원 정도였던 데 반해 점차 쇠퇴하고 있는 CD판매 수입이 30억원으로 더 많았다.
이런 상황 때문에 한국 음반기획사들은 국내에서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팝 스타를 최신휴대폰을 판매하게 하거나 TV 버라이어티쇼에 내보내고 있며, 대형 기획사는 스타의 음악보다는 이름을 팔아 돈을 벌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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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