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핀란드 외무장관이 유로존 해체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마련한 상태라고 발언해 주목을 받았다. 이 발언이 나간 이후 유럽 및 교역담당 장관은 핀란드가 100% 유로존에 잔류할 계획이라며 이 발언에 대한 해석을 부인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텔리그래프지와 대담에서 에르키 투오미오야 핀란드 재무장관은 유로존 해체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뒤 해체시 비상 대응 방안이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투오미오야 핀란드 외무장관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에 대한 언급 뿐 아니라 핀란드 정부가 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비용과 비상 대응책까지 마련하고 있다는 발언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투오미오야 장관은 대담에서 "정부 각료 회의에서 재무부의 판단이 언급됐다. 결론적으로 말해 유로존 해체에 따른 비용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에 비해 훨씬 더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그리스 이탈 가능성] 문제가 공론화되었기 때문에, 모든 나라들이 그 영향에 대해 검토했을 것이라고 본다. 모든 재무부는 대안을 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들이 그렇게 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같은 핀란드 외무장관의 개인적인 발언에 대해 유로존 고위 관계자들은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알렉산더 스터브 핀란드 유럽담당 장관은 "어떤 정부든지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법"이라면서 투오미오야 장관의 발언을 과도하게 해석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는 "우리 정부의 넘버원 시나리오는 유로존이 다시 안정을 찾는 것이며 우리가 그 목표를 위해 건설적으로 노력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터브 장관은 이어 투오미오야 장관의 발언에 대해 "핀란드는 물론 유럽 전역에 걸쳐 유로존 위기에 대한 논의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투오미오야 장관은 보다 엄격한 구제금융 원칙을 강조하는 핀란드 제2당인 사회민주당 소속인 반면, 스터브 장관은 친 유로 성향의 제1당인 국민연합정당 소속으로 지르키 카타이넨 총리의 측근이다.
핀란드는 유로존 내에서 부실 국가에 대한 구제금융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로존에 대한 회의론은 제기한 핀란드당의 지지율이 급상승한 가운데, 카타이넨 총리는 구제금융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느냐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