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의 존폐 여부에 대한 갑론을박이 뜨거운 가운데 유로화가 이미 통화의 기능을 상실한 ‘좀비’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현지시간) 매튜 린 마켓워치 칼럼니스트는 유로화가 화폐의 외형을 유지하고 있고, 지불 및 저장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죽은 통화라고 단정했다. 유로존 붕괴와 무관하게 이미 의미를 상실했다는 얘기다.
화폐의 기능을 가치의 저장과 국제 교역의 결제 수단, 외환 거래의 근간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유로화는 정상적인 통화로 보기 어렵다는 것.
그는 일부 국가가 갑작스러운 드라크마의 등장 가능성을 우려해 국제 교역에서 유로화 결제를 꺼리는 움직임이 근거라고 주장했다.
원유 트레이더들이 6개월 후 대금 기일에 유로화로 지급 받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해 그리스 판매를 기피하는 상황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주변국의 자산가들이 현금 자산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런던의 부동산 시장을 기웃거리는 움직임 역시 유로화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린은 말했다.
그는 또 화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유로존 시스템이 무너져내리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린은 유로화가 마침내 표면적인 화폐 기능마저 상실할 때 충격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클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교역이 마비되고 투자가 동결되는 한편 자금 이탈이 급물살을 타면서 유로존 경제가 패닉에 빠질 것이라는 얘기다.
그리스의 추가 채무조정과 스페인의 구제금융 등 굵직한 현안들이 대기하고 있고, 그 결과에 대해 유로존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지만 유로화가 이미 ‘좀비’로 전락하기 시작한 만큼 본질은 부채위기를 둘러싼 문제가 아니라고 린은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