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화가 4일만에 하락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이끌어낸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스페인을 포함한 주변국 국채 수익률을 낮추기 위해 ECB가 대차대조표를 추가로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면서 유로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54% 하락한 1.2257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1.2225달러까지 떨어지며 1.21달러 선 재진입 가능성을 예고했다.
엔화에 대해서도 유로화는 가파르게 떨어졌다. 유로/엔은 0.88% 내린 95.82엔을 나타냈다.
달러/엔은 0.37% 하락한 78.17엔을 기록,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내림세를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0.27% 오른 82.83에 거래됐다.
ECB의 위기 진화에 대한 기대와 숏커버링으로 인해 단기적인 랠리를 펼친 유로화가 당분간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뱅크오브뉴욕멜론의 마이클 울포크 수석 외환전략가는 “유로화는 당분간 지속적인 하락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며 “어떤 형태든 ECB가 유동성 공급에 나설 경우 유로화 매도 공세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수개월 사이 유로/달러가 1.16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의 스티븐 잉글랜더 전략가는 “유로화는 ECB의 국채 직접 매입 여부에 대한 투자자들의 저울질에 따라 투기적인 거래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바클레이스의 아루프 차터지 전략가 역시 “ECB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유로화는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페인를 포함해 주변국 국채의 직접 매입이 ECB의 유력한 카드로 꼽히는 가운데 일부 투자가들은 장기 저리대출 프로그램(LTRO)이 추가로 시행될 가능성을 점쳤다.
영국의 영란은행(BOE) 역시 이번주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가운데 파운드화가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24% 하락한 1.5709달러에 거래됐다.
이밖에 스웨덴 크로나가 2분기 시장 전망을 웃도는 경제성장률에 상승했다. 스웨덴은 2분기 1.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예상치인 0.9%를 크게 상회했다. 이날 달러/크로나는 1.14% 급락한 6.7879크로나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