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달 미국 기존 주택 판매가 예상 밖으로 감소, 8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시장 전망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고,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 경기가 악화되는 등 주요 지표가 일제히 부진했다.
19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6월 기존 주택 판매가 5.4% 감소한 437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462만건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을 빗나간 것이다.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대출 요건이 엄격해진 데다 고용 악화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면서 주택 시장에 타격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라이언 스위트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몇 달 사이 고용이 둔화된 점을 감안하면 주택 매매가 줄어든 것이 놀랍지 않다”며 “매입 후 1년 이내에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택을 사들인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8만6000건으로 3만4000건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6만5000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최근 지표를 근거로 고용 악화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계절적으로 자동차 업계의 생산직 감원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추세적인 지표 흐름을 보기 위해서는 수 주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변동성이 낮은 4주 평균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7만7000건에서 37만5500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한편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3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다. 신규 주문이 줄어든 한편 고용도 감소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7월 제조업 지수는 마이너스 12.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마이너스 16.6에 비해 개선된 것이지만 여전히 위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동시에 시장 전문가 전망치인 마이너스 8일 밑도는 수치다.
고용 불안과 경기 부진에 전반적인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데다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농기계 수요도 줄어들면서 관련 업계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시장 전문가는 전했다.
ITG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스티븐 블리츠 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활동이 위축되는 것은 물론이고 전망도 점차 흐려지고 있다”며 “저조한 경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신호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