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금강산관광이 중단된지 12일로 만 4년이 지났지만 사업이 재개될 모습이 보이지 않아 사업 주체인 현대아산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5600억원의 손실(추정)을 입음은 물론 북한이 금강산 지구 내 우리측 자산을 몰수·동결한 것도 모자라 식당을 개조해 영업을 하는 등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간 한랭전선으로 금강산 관광 재개의 기운은 전혀 보이지 않고 게다가 중국측이 금강산 관광사업을 추진하는등 현대그룹의 남북화해 밑거름사업이 사장될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금강산관광 재개 '불투명'
12일 현대아산,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현대아산 5600억원, 협력업체 2200억원, 강원 고성군 일대 지역경제 1400억원 등 총 92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 1998년 11월 18일 시작된 금강산관광은 196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활기를 띄다 2008년 7월 11일 관광객 사망사건으로 중단됐다.
이후 천안함, 연평도 사건 등을 거치면서 더욱 악화된 남북관계는 금강산관광 재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북한이 현 정부와 더이상 상종하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정부 역시 관광객 신변안전보장 등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관광재개 전망은 밝지 않은 게 사실이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지난 2009년 현정은 회장이 북한을 방문하는 등 자체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북한과 우리 정부 간 협의가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강산관광 재개 공감 67%
이같은 상황에도 국민의 67%는 금강산관광 재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전국 성인 10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67.8%가 금강산 관광의 재개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특히, 40~50대는 관광 재개 찬성 답변이 70%를 넘었다. 그러나 응답자의 78.3%는 금강산 관광이 현 정부 임기 안에 재개할 가능성이 작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럽다는 평가도 44.5%를 기록해 만족(13.8%)한다는 응답보다 3배 이상 높았다.
현대아산 역시 이러한 분위기와 비슷하게 하루 속히 금강산관광이 재개되길 바라고 있다. 다만, 현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했을 때 속 시원히 입장을 밝히지 못 하고 있다.
현대그룹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번 정부들어 남북관계가 경색된 것이 사실"이라며 "현대 입장에서는 대북사업과 관련해 많은 투자를 진행했지만, 막대한 손실을 내고 있어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지난해 그나마 상주하고 있던 직원들 마저 철수하면서 금강산 지구에서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파악조차 안된다"며 "큰 틀에서 봤을 때 금강산관광이 재개된다면 북한의 재산권 침해와 관련된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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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