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세계 최대 유제품 수출국인 뉴질랜드가 5년만에 처음으로 우유 생산을 축소, 이에 따른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골드만 삭스는 6월말 기준 뉴질랜드의 우유 생산이 2.4%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기후 악화로 인해 우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지적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라보뱅크 인터내셔널은 7개 핵심 수출 지역의 우유 생산이 1.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상반기 3.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4월 중순 이후 우유 선물은 20% 급등했고, 상승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선물 급상승을 정확히 예측해 낸 해케트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숀 해케트 대표는 연말까지 우유 선물이 15%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완벽에 가까운 기후는 보기 드문 현상이었다”며 “이상 고온과 가뭄으로 가축의 신경이 날카로워지며, 이 때문에 우유 생산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와 함께 세계 4위 수출국인 호주 역시 우유 생산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세계 최대 분유 수입국인 중국이 출산율 증가와 국내 생산 부진에 따라 올해 수입 물량을 7% 늘릴 것으로 보인다.
낙농가 수익성이 위축된 데 따른 영향도 공급 부진 요인으로 꼽힌다. 위스콘신 대학의 낙농업 수익성 센터의 마크 스티븐슨 디렉터는 “이익률이 하락하면서 낙농가가 젖소 사육 규모를 줄이고 있으며, 이 때문에 전반적인 공급이 축소되는 상황”이라며 “우유 선물 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