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제조업 경기가 예상밖으로 크게 꺾인 데 따라 달러화가 오름세를 탔다. 엔화 역시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로 상승 탄력을 받았다.
외환 파생상품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유로화가 앞으로 1년에 걸쳐 하락 압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2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62% 하락한 1.2587달러에 거래됐다. 엔화에 대해 달러화는 하락했다. 달러/엔이 79.51엔에 마감, 0.35% 떨어졌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로/엔은 100.07엔으로 0.97% 올랐다. 달러 인덱스는 0.31% 오른 81.85를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수는 실망스러웠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하는 6월 제조업 지수가 49.7을 기록, 전월 53.5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2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수가 50을 하회하면 제조업 경기가 수축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으로, 6월 지표는 2009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오펜하이머 펀드의 알레시오 드 론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제조업 지수가 이렇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투자자는 아무도 없었다”며 “적어도 제조업 측면에서 보면 글로벌 경제가 이미 침체기”라고 말했다.
캐나다 CIBC의 제러미 스트레츠 외환 전략가는 “실업률을 포함해 유로존의 경제지표 역시 위험 수위”라며 “ECB가 통화완화 정책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농후하며, 유로화는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 선물옵션 계약 추이를 근거로 볼 때 트레이더들은 향후 1년간 유로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대다수의 트레이더가 유로/달러 환율이 1.20달러까지 밀릴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전문가들은 ECB가 이번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한 0.75%로 내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CMC 마켓의 마이클 휴슨 애널리스트는 “유로화가 지난달 고점인 1.2750달러 선을 뚫지 못하면 상당 기간 하락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브라질 헤알화가 달러화에 대해 1% 이상 오르는 등 일부 이머징 통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헤알이 1.22% 급락한 1.9870헤알에 거래됐고, 달러/멕시코 페소가 0.27% 하락한 13.3267페소에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