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국채가 보합을 나타냈다.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밖 호조를 보였지만 유로존 위기에 대한 우려가 수익률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국내 호재와 해외 악재 사이에서 국채 시장은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한 채 보합권 등락에 머물렀다.
유로존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본드 도입에 반대 의견을 고집하면서 주변국 국채가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27일(현지시간)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1.63%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2.70%로 보합을 나타냈다. 이밖에 장단기물도 좁은 보합권 등락에 그쳤다.
이날 재무부가 실시한 5년물 국채 발행에 투자자들은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350억달러 규모의 국채 발행에 응찰 수요가 1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발행금리는 0.752%로 전문가 예상치인 0.737%를 웃돌았다. 또 응찰률은 2.61배로 201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제프리스의 워드 맥캐시 이코노미스트는 “유럽과 워싱턴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적지 않지만 안전자산 수요가 그리 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준은 이날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의 일환으로 19억8000만달러 규모의 장기물 국채를 매입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5월 내구재 주문이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 전월 0.2% 감소한 데 비해서도 강한 반등으로 평가된다.
또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5월 미결 주택 판매는 6% 가까이 급증,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주 열리는 EU 회담에 대해 투자자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브라이언 에드몬즈 채권 헤드는 “이번 회담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올 것인지에 대해 시장은 회의적이고, 여기에 연준이 OT를 지속하고 있어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도 낮다”고 전했다.
국채 수익률은 당분간 좁은 박스권 등락을 지속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한편 스페인 국채는 하락했다. 메르켈 총리가 유로본드 도입을 반대하면서 이번주 회담에서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다.
스페인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8bp 오른 5.40%에 거래됐고, 10년물은 5bp 상승한 6.92%로 뛰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6.20%로 보합을 나타냈고, 2년물은 7bp 내린 4.60%에 마감했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6bp 상승한 1.57%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185일 만기 90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2.957%에 발행했다. 이날 자금조달 비용은 전월 2.104%에서 큰 폭으로 뛴 것이다.
란데스방크의 찰스 베리 트레이더는 “결국 독일이 주변국의 부채 부담을 상당 부분 떠안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번지면서 독일 국채 시장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