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페인 정부가 오는 25일(현지시간) 부실은행 구제금융을 위한 자금 지원을 EU에 공식 요청할 전망이다.
스페인 정부는 자금 지원의 구체적인 조건이 내달 초까지 확정될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은행권에 유동성을 직접적으로 공급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스페인 정부는 부실은행의 우선주와 후순위채 투자자들에게 일정 부분 손실을 감내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스페인 정부는 25일 EU에 은행권 부실 해소를 위한 자금 지원을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경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620억유로의 자본을 추가 확충해야 하는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부실 해소에 적극 나서는 움직임이다.
스페인 정부는 EU 측과 논의가 진행중인 만큼 내달 9일까지 구제금융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조건이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정부를 경유하는 것이 아니라 부실 은행에 직접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안도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자금 지원 초기부터 직접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시차를 두고 시행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직접적인 유동성 공급에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던 독일이 최근 한 발 물러선 데 따라 이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유로존은 스페인 은행권에 최대 1000억유로의 자금을 지원하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이는 정부를 통해 간접적으로 이뤄지며, 이에 따라 정부의 부채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어 최근 국채 발행 금리를 대폭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노무라증권의 다라 친 애널리스트는 “스페인의 모든 은행이 예외 없이 자본 확충에 나서야 한다”며 “거시경제와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는 만큼 은행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점이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일부 외신은 스페인 정책자들이 은행권 후순위 채권과 우선주를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채무조정 과정에 손실을 부담하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아일랜드 정부가 은행권 채무조정 및 구제금융 투입 당시 취했던 전략과 일치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