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출범 6개월을 맞은 한국형 헤지펀드의 발전을 위해 진입장벽 완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아울러 기관·해외 자금을 끌어들여야 헤지펀드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자본시장연구원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뉴욕 헤지펀드 라운드테이블은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형 헤지펀드-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국내외 유수의 헤지펀드, 프라임브로커, 기관투자자, 정책 당국 등이 참여했다.
◆ 수탁고 기준 없애야...금융위 "수탁고 기준 최대한 낮출 것"
업계 전문가들은 한국형 헤지펀드의 개선을 위해 수탁고 기준을 낮추는 등 진입 장벽을 완화할 것을 주문했다.
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 연구위원은 "자본금 규모와 운용인력에 대한 규정만 유지하고 수탁고 기준은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산운용사와 투자자준사의 수탁고 기준은 각각 10조원, 5000억원이고 증권사의 자본 기준은 1조원 수준.
김 연구위원은 "헤지펀드는 '금융의 벤처'라고 얘기하는데 이 같은 진입장벽이면 이러한 성격을 발휘할 수 없다"며 "현재 헤지펀드 투자 수요와 인프라가 부족해 수탁고 기준을 낮춰도 소규모 헤지펀드가 난립할 가능성은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정각 금융위원회 자산운용과장은 "수탁고 기준에 대해 하반기 내 구체적인 완화 방안을 발표하겠다"며 "수탁고 기준을 최대한 낮추겠다"고 말했다.
진재욱 하나UBS자산운용 사장은 인도와 일본의 사례를 들며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강화가 시장 성장을 막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진 사장은 "과거 인도 금융당국이 환 관련 금융상품 거래 및 공매도를 금지했다"며 "이 때문에 현재 인도에서 헤지펀드는 전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시장 헤지펀드 역시 현재 에퀴티롱숏 전략 정도만 유지되고 있다며 시장 규제는 헤지펀드 산업을 쇠퇴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박동영 KDB대우증권 부사장은 프라임브로커 업무 범위를 확대하고 차이니즈월 및 레버리지 관련 규제를 완화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 기관·해외 자금 유입 절실
제도 개선과 함께 기관 투자자 자금을 이끌어 헤지펀드 실폐 사례를 예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 연구위원은 "기관 투자자는 분산 투자를 기대한다"며 "분산투자를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기관 자금"이라며 "헤지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분산투자 효과"라고 말했다.
진 사장은 연기금이나 채권안정펀드와 같은 기관 투자자와의 공동투자 및 해외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외국 헤지펀드 전문가들 역시 한국형 헤지펀드를 키우는 데 해외와 기관 자금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페트리 쿠시스토(Petri Kuusisto) 노던 스타 파트너스의 회장 겸 그룹 최고운용책임자(CIO)는 "국내 헤지펀드 산업은 해외 자금을 이끌어야 하고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큰 그림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윌리엄 더글라스(Willam Douglass) K2 어드바이저스 회장은 연금이나 부동산, 기관 자금 투자가 들어와 장기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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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