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자문형 랩어카운트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사이 상장지수펀드(ETF)랩어카운트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증시 급락 속에 양호한 성적을 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자문형 랩의 계약잔고는 5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5월 말 9조1000억 대비 3조6000억원이 줄었다.
또 같은 기간 전체 일임형 랩어카운트 계약잔고 대비 자문형 랩어카운트 판매 비중은 11.6% 를 기록, 지난해 5월말 19.1% 보다 7.5%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글로벌 악재에 자문형랩에 대한 환매가 급증한 반면 자문형랩보다 다양한 자산배분이 가능한 ETF랩에 대한 인기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ETF랩은 ETF를 투자 대상으로 운용하는 랩 상품이다. 증권사들이 개인 투자자들을 대신해 자금을 운용해 주는 것으로 단일 ETF투자보다 분산 투자 효과가 뛰어난 점이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전문가들은 ETF랩에 대해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자문형랩보다 리스크가 낮아 최근 급락장에서 좋은 수익을 거두고 있는 데다 다양한 자산배분이 가능한 점도 매력이라고 꼽았다.
장성원 하나대투증권 주식랩운용부 과장은 "ETF 특성상 개별 종목보다는 섹터, 시장 지수에 투자함에 따라 개별 종목 리스크를 회피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의 장지혜 연구원은 "ETF랩은 주식 뿐 아니라 금, 콩 등 원자재 투자도 가능 해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자문형랩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 ETF랩 성과 '눈에 띄네'...랩시장 일부 차지할 것
실제 최근 한국투자증권, 동양증권, 하이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등이 다양한 형태의 ETF 랩을 내놓은 가운데 대표 상품들의 성과는 시장 수익률을 뛰어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KDB대우증권의 ETF랩 '폴리원'은 연초대비 6.95%의 수익률을 거뒀다. 같은 기간 0.97% 상승한 코스피 지수는 6%포인트 가까이 웃돌고 있는 것. 월간 기준으로 봐도 2.16%의 수익률을 내며 6.99% 하락한 코스피를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다 .
지난해 출시된 하나대투증권의 '하나액티브ETF적립식랩'도 연초대비 1.58%의 수익률로 시장 대비 선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투자증권의 ETF랩 '히트앤드런(Hit and Run)'은 이달 초까지 1년 수익률 5.48%로 같은 기간 10% 이상 하락한 코스피 지수를 15%포인트 가까이 웃도는 모습이다.
판매를 시작한 지 몇달 되지 않은 ETF랩 역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끄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말 동양증권이 출시한 ETF에 투자하는 자산관리 서비스와 ETF랩인 'MY W 825 서비스', 'MY W ETF 리서치 솔루션 1호'에는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156억원의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한국투자증권의 '아임유 ETF 적립식랩'은 출시 한 달만에 2000계좌를 돌파, 현재 약 2150계좌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문형랩의 빈 자리를 일부 ETF랩이 채우고 있다며 향후 시장이 커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장 과장은 "인기가 주춤한 자문형랩의 틈을 ETF랩이 어느정도 메우고 있다고 본다"며 "향후 랩 상품 중 ETF랩이 일정 부문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아직 자문형랩 시장을 ETF랩이 완전히 대체한 것은 아니지만 ETF랩 시장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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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