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크게 꺾어 놓았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준의 추가적인 통화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수익률 하락에 힘을 실었다.
이날 국채 수익률이 상당폭 오른 것은 경제 펀더멘털의 개선이 확인된 데 따른 반응이 아니라 지극히 심리적인 영향과 최근 낙폭에 대한 기술적 반등에 따른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6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8bp 급등한 1.66%에 거래됐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10년물 수익률이 단시일 안에 1.8%까지 뛸 것으로 내다봤다.
30년물 수익률이 2.74%에 거래, 10bp 뛰었고 5년물과 7년물 역시 각각 5bp와 6bp 올랐다.
록하트 총재는 이날 플로리다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연준이 추가 통화완화 정책을 시행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거시경제를 위협하는 실질적인 리스크 요인이 누적되고 있다”며 “우려하는 상황이 현실화될 경우 더 이상 경제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고,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를 연장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R.W. 프레스프리치 앤 코의 래리 밀스타인 매니징 디렉터는 “글로벌 경기 둔화가 점차 뚜렷해지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이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날 국채 수익률이 상승한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라고 말했다.
글리처 앤 코의 러스 세르토 매니징 디렉터는 “때때로 시장은 향후 이뤄질 어떤 결과에 대해 집단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며 열기를 보일 때가 있다”며 “이날 국채시장이 이 같은 사례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유럽 국채시장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 전후로 한 차례 크게 출렁였다. 당초 기대만큼 추가 유동성 공급에 대해 적극적인 발언을 내놓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으로 독일 국채 수익률이 장중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가 다시 반등,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1bp 급등한 1.3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11일 이후 최대 폭의 상승이다. 최근 0%까지 밀린 2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0.06%를 기록, 5bp 뛰어 올랐다.
스페인의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7bp 급락한 4.55%에 거래를 마쳤고, 10년물 역시 3bp 떨어진 6.28%를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존 레이스 채권 전략가는 “ECB의 대대적인 위기 대응책 시행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며 “여기에 최근 리스크-오프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차익을 실현한 측면도 적지 않다”고 판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