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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권력' 앞에선 작아지는 공정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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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최영수 차장
[뉴스핌=최영수 기자]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하다'는 말이 있다. 이는 권력이나 실력자 앞에서는 한껏 자세를 낮추면서도 힘이 약한 이들의 실수는 용서하지 못하는 소인배를 일컫는 말이다.

'경제 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최근 행태를 보면 이같은 말이 아주 잘 어울린다.

MB정부 후반부 들어 '레임덕'이 가속화되는 가운데서도 공정위는 공정거래의 질서를 확립하겠다면서 '동반성장'과 '골목상권' 등 각종 경제현안에 대해 적극 대응해 왔다.

제과업체를 비롯한 서비스업종에 대해서는 업종별로 모범기준을 만들어가며 대기업의 불합리한 사업확장을 견제해 왔다. 최근에는 삼성전자의 '조사방해'에 대해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며 재계 전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공정위는 이명박 정부의 핵심사업인 '4대강 사업'에 대한 치명적인 부정행위를 적발하고도 2년 이상 묵인해 왔다는 점에서 그 이중성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골목상권' 문제를 바로 잡겠다고 나서면서도 MB정부 핵심사업의 비리는 애써 외면하는 모습에서 '경제 검찰'의 당당함은 찾아보기 어렵다.

4대강 사업의 담합 의혹은 2009년 9월 경실련이 이미 제기한 바 있으며, 이후로도 민주당 이석현 의원을 비롯해 국회가 여러 차례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담합에 가담한 업체들과 구체적인 증거도 속속 드러났다.

당시 공정위원장을 맡았던 정호열 위원장도 "담합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으며, 이듬해 2월에는 공정위가 수차례에 걸쳐 건설사들을 조사하기도 했다.

담합은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의 피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경제범죄 중에서도 가장 죄질이 나쁜 불법행위다. 특히 4대강 사업은 다수 국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한 만큼 투명하고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무부처인 국토부와 경제검찰 공정위 모두 그동안 불법행위를 눈감아 준 셈이다. 더구나 2년 이상 외면하다가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것은 일반 국민들이 분노하기에 충분하다.

공정위의 이같은 행태에 대해 정치권은 '국정조사' 필요성을 제기하며 강도 높게 대응할 방침이다. 대형 국책사업에 얽힌 비리를 정부가 이명박 대통령 임기내에 털고 가려 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공정위는 이제라도 4대강 사업 전반에 대한 담합행위 조사를 강화하고, '비리의 온상'으로 불리는 턴키공사에 대해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하기 바란다. 그것만이 공정위 스스로 실추시킨 '경제 검찰'의 명예를 되찾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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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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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뭉칫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발행한 '10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00년 뒤에나 원금을 돌려받는 초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과 AI 패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영국 파운드화로 발행한 8억5000만 파운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에 무려 57억5000만 파운드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3년물부터 100년물까지 총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그중 100년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850억 달러로 잡고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도 3년에서 25년 만기 사이의 5개 트랜치 발행을 계획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발행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닷컴버블 당시 IBM과 1997년 모토롤라가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그 외에는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노퍽서던 등 전통적인 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모토롤라 이후 약 30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1 mj72284@newspim.com ◆ "알파벳엔 '신의 한 수', 투자자에겐 '미묘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초장기채 발행이 알파벳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루노 슈넬러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채권 발행은 알파벳 입장에서 영리한 부채 관리"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합리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 근처에서 유지된다면 알파벳과 같은 기업에 초장기 조달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견고한 재무제표와 현금 창출 능력, 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100년 만기 채권을 신뢰성 있게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듀레이션 리스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HSBC은행의 이송진 유럽·미국 크레딧 전략가는 "AI 산업 자체는 100년 뒤에도 존재하겠지만, 생태계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 간 상대적인 서열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금리 상승기에는 초장기채의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가 표면금리 0.85%로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현재 액면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슈넬러 파트너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채권의 매력은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2-1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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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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