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골프는 그 자체로 즐겁다. 또 재미있다. 더욱 즐겁고 재미있는 것은 내기라는 ‘예술’때문이 아닌가 한다. 작은 내기는 골프 자체를 즐겁게 한다.
사실 내기 없이 골프를 한다는 것은 ‘재미’를 떠나 ‘도박’일 수 있다. 골프에 득도한 ‘구성’이 아니면 내기 없이 골프를 한다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내기골프는 무조건 얻는 게 있다. 돈을 잃는 대신 집중력과 한 타의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또 패전의 경험을 통해 이기는 법을 터득하게 한다. 승부의 흐름과 법칙까지 알려주는 것은 덤이다.
내기골프에 강해지는 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내기골프에서는 덤비면 진다. 라운드 중 한번 이성을 잃으면 라운드 내내 되찾기 힘들다. 깨끗하고 품위 있게 올인 할 줄 알아야 한다.
내기골프에서 이기는 방법은 배판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벙커나 워터해저드가 두렵게 느껴지면 볼은 영락없이 그리로 간다. 드라이버 티샷 전 페어웨이 오른쪽 OB말뚝에 신경 쓰면 OB가 난다.
내기골프는 동반자와 싸움이 아니라 자신과 싸움이다. 운도 길게 보면 공평하다. 장타와 ‘한 방’에 대한 미련을 버린다. 트리플보기나 3퍼트에 ‘욱’하는 것은 패전의 지름길이다.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동반자에게는 관대할 때 스윙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다. 자신의 샷을 누구의 탓으로 돌릴 때 통제 불능에 빠진다.
생각해 보라. 내기골프의 승패는 좋은 샷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나쁜 샷의 질로 결정된다. 따라서 잘 쳐서 돈을 따려고 할 게 아니라 나쁜 샷의 질을 더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
내기골프에서는 기술보다는 기본에 충실 하는 게 좋다. 만약 몸에 밴 기술이 아니면 극도의 긴장 속에서 하는 묘기 샷은 미스샷이 될 확률이 높다.
하수에게는 겸손하고 고수에게는 예를 갖출 때 최후의 승자가 된다. 승부에 눈이 멀면 돈도 잃고 명예까지 잃는다. 내기골프에서 돈과 명예까지 잃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짓이다.
골프에서 한번 이성을 잃으면 라운드 내내 되찾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골퍼는 내기골프에서 패한 골퍼가 아니라 패배에서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하는 골퍼다. 플레이는 용사처럼 하되 행동은 신사처럼 하는 게 내기골프다.
골프는 단지 클럽만 휘두르는 게 전부는 아니다. 취미를 뛰어 넘어 인생의 일부가 될 때 참된 자아를 찾는 구도의 과정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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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