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만 대신증권 동대문지점장
코스피가 프로그램 매도세에 나흘 만에 하락했다. 유럽과 중국 등 대외 변수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탓이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05포인트(0.27%) 내린 1844.8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3.79포인트 하락한 1846.12로 출발해 한때 1828.83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장 막판 기관의 매수 덕에 낙폭을 줄였다.
스페인 은행권 부실 우려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지 않을 것이란 전망까지 가세하며 지수를 짓눌렀다.
외국인은 223억원 순매도하며 하루 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3억원, 101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 매수는 투신(503억원)과 기금(274억원)이 주도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이 급등하는 등 유로존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1%대 급락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는 전날 1%대의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고도 더 떨어졌다.
스페인 은행 부실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이탈리아는 국채 발행에 나섰으나 수요가 그리 단단하게 받쳐주지 못한데다 평균 조달금리까지 높아졌다.
반면 독일 2년물 국채수익률은 사실상 0%로 떨어졌고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페이스북은 전날 10% 가까운 급락세에 뒤이어 이날도 2% 이상 더 떨어졌다.
EU와 그리스의 힘겨루기는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게임이 될 전망이다.
예컨대 서로간 조금씩 양보를 통해 EU는 '유로존 체제 존속'이라는 명분을 얻고, 그리스는 재정긴축안 재조정이라는 실리를 취하는 선에서 막판 조율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물론 아직은 원론적 수준이고 앞서 G8 정상회담, EU 특별 정상회담에서 보듯 성장이 가미될 신 재정협약의 개정을 비롯해 유로본드 도입 등과 관련해 독일과 非독일간의 의견차이는 여전하다.
물론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해도 성장동력 부재 및 연정의 결속력이 떨어질 수 있어 향후 긴축이행 약속 이행은 불분명하다. 때문에 EU는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적극적으로 종용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그리스 탈퇴 시나리오에 대비할 것이다.
다만 그리스의 비자발적인 탈퇴 시나리오는 유로존 방화벽이 전염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구축된 이후에나 가능하다.
최근 유로존 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시나리오에 대비하려는 비상계획(Contingency Plan)준비 등 그리스 관련 뉴스 플로우에 귀를 기울이되 너무 부정적으로 속단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수급측면에서 외국인은 유럽계 자금 중심으로 수급저항 지속될 전망이다.
오는 6월 말 유럽은행 자본확충 시한(핵심 자기자본 비율 9%)을 앞두고 위험자산에 대한 디레버리징 때문이다.
지난 1~4월 외국인 자금 유입규모 11조원인데, 이 가운데 유럽계가 6조원이다. 5월 중 외국인 매물(-4조원) 가운데 유럽계가 -3조원, 나머지는 미국계로 파악된다.
6월 중 추가로 매물화될 수 있는 규모는 유럽계가 다수, 미국계 등 일부를 포함해 3조원 내외로 추정하며 그리스 사태가 무질서한 유로존 탈퇴라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가지 않는다면 외국인 매도 압력은 6월이 정점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전략적으로 3분기 코스피 회복 국면에 대비하고 전술적으로는 그리스 총선 전후로 대응수위 조절을 해야 한다. 월 중반 이후에나 분할매수 관점으로 주식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한다.
포트 비중에서는 특정 섹터 쏠림보다는 실적 신뢰도가 높은 기존 주도주(IT, 자동차)와 가격측면에서 소외주(소재, 산업)로 균형감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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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