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협 기자] "법정관리 개시 이전 600명이던 직원이 현재 60명에 불과합니다. 채권단 주주총회를 통해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고 하지만 신규사업이 전무한만큼 해고된 직원들의 복직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 前 현진종합건설 해직자
기업회생 절차가 종결된 현진(사장 전찬규)이 이달 춘천 현진에버빌 3차 분양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경영정상화를 제시하고 나섰지만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를 감안할 때 실현가능성은 가늠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채권단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출된 현진 전찬규 사장은 지난해 12월 법정관리 조기 졸업과 춘천 현진에버빌 3차 분양 설명회 자리에서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며 아울러 2009년 10월 법정관리 개시 당시 구조조정에 나섰던 직원들의 복직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전 사장은 이를 위해 강원도 춘천시 효자동 일대 효일주택을 재건축한 '춘천에버빌 3차'를 공급과 대전 노은3지구 현진에버빌 등을 통해 경영목표를 실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 사장의 이같은 공언은 기업 경영정상화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던 '춘천 에버빌 3차' 공급이 분양가 및 대한주택보증(이하 대주보)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법정관리 졸업과 동시에 순조로운 스타트를 기대했던 전 사장의 바램과 달리 삐걱댔다.
◆ 2차례 분양 지연...경영정상화 '갈길 멀다'
춘천 효일재건축조합이 시행하는 춘천'현진에버빌 3차' 아파트는 당초 지난해 12월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2009년 9월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어음 240억원을 막지못해 최종 부도처리 됐던 현진은 2년 2개월만의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춘천 현진에버빌3차를 토대로 경영정상화를 꾀하고 나섰지만 분양가 및 대주보의 분양보증 승인에 발목이 묶여 두차례 걸쳐 사업이 지연됐다.
대주보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부실한 기업을 대상으로 분양보증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현진의 경우 회생기업인만큼 분양보증을 승인하는데 부담감이 적지 않지만 회생 이행을 위해 보증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법정관리 졸업과 함께 첫 분양의 신호탄을 올릴 것으로 기대됐던 현진이 법정관리 기업이라는 불안성 요소가 높다는 보증기관의 부담속에 결국 6개월이 지난 현재 대주보의 분양보증을 받아내면서 춘천 '현진에버빌 3차' 분양의 물꼬를 트게 됐다.
현진 관계자는 "춘천지역에서 수년만에 치뤄지는 사업이고 전통적으로 현진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지역인 만큼 높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특히 기존 분양 아파트에 대한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는만큼 '현진 에버빌3차' 역시 성공적인 분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현진의 발목을 잡고 있던 대주보의 분양보증 절차가 완료되면서 분양가 협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춘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춘천 현진에버빌 3차는 대주보의 분양보증을 받지 못해 사업이 지연됐지만 현재 분양보증이 확정되면서 착공도 준비하게 됐다"면서"분양가 협의가 안된다면 이달 사업이 불투명해지겠지만 오랫동안 준비했던 사업인만큼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고 전했다.
대주보의 분양보증을 얻지 못하며 그동안 갈피를 못잡던 현진은 이번 분양보증과 착공신청에 따라 큰 이변이 없을 경우 이달 분양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실제 가능성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 "해직 직원 복직...기대하기 어려워"
지난해 12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현진은 지난 15일 올해 1분기 매출이 5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0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매출 600억원, 영업이익 목표를 30억원으로 하고 턴어라운드 한다는 거창한 경영계획도 내세웠다.
현진 전찬규 사장은 "뼈를 깎는 비용 절감과 더불어 인적 구조조정 끝에 두드러진 기업 실적이 개선됐다"며"스스로 평가했다.
지연됐던 춘천 현진에버빌 3차 분양을 시작으로 다각화된 사업역량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현진은 하지만 당초 경영이 개선될 경우 부실로 인한 법정관리 개시 당시 거리로 내몰렸던 해직 직원들의 복직문제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있다.
실제 전 사장은 지난해 말 현진에버빌 3차 분양사업과 관련된 간담회 자리에서 "각고의 고통을 견디며 2년 2개월간의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며"과거 해직됐던 직원들의 복직에 대해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단 한명의 해직 직원들에 대한 복직 의지는 전혀 보이고 있지 않다는게 전·현직 직원들의 말이다.
익명을 요구한 현진 관계자는 "법정관리를 졸업했다고 해서 완전한 자주적 경영은 어렵다"며"서류상 졸업만 했지만 채권단의 눈치는 여전하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업장이 있어야 복직도 하는데 기존 사업장도 마무리되고 있어 인력이 남아 도는 상황에서 구태여 해직된 전 직원들을 복직시키겠냐?"며"실제 전 직원들에 대한 복직 의지는 없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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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