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글로벌

속보

더보기

그리스 탈퇴 충격 엄청날 것… 피해야 - 마틴 울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사헌 기자] 일부 그리스 채권자나 전문가들은 그리스가 빨리 유로존을 떠나는게 더 좋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지만 이는 크게 잘못된 생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유로존과 그리스의 운명을 결정지을 수 있는 독일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로 얻는 것과 또 잃는 것은 무엇인지, 그 비용와 충격의 차이를 곱씹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마틴 울프(Martin Wolf)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니스트는 경고했다.

울프는 18일자 칼럼을 통해 그리스의 탈퇴가 엄청난 위험을 낳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단 주변국으로의 '전염' 위험은 명백하다. 좀 더 장기적인 위험은 파악하기 어렵지만, 유로존 통화동맹의 운명과 관련된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어려움에 빠진 나라가 이탈하고 경직된 고정환율시스템을 유지한다면, 시민들은 그 생존 전망에 의문을 품게 될 것이고 단일통화를 채택함으로써 얻는 경제적 이익도 사라질 수 있다"면서, "문제는 유로존의 몰락이 가져올 파장이다. 세계 최대 금융시스템을 가진, 세계 2위 경제권이 흔들린다면 이는 곧바로 글로벌 위기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울프가 그려본 그리스 사태의 시나리오다.

모든 위험은 그리스에서 출발한다. 그리스는 위기 이후 실업률이 7% 부근에서 22%까지 치솟았다. 25세 이하 경제인구의 실업률은 21%에서 51%로 올라갔다. IMF에 따르면, 강력한 채무탕감과 긴축정책으로도 이 나라의 공공채무는 2013년 말까지 국내총생산(GDP)의 16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위기 발생 직전과 비교할 때 50%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그리스는 올해 경상수지 적자가 GDP의 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그리스 경제는 경쟁력을 잃었고 5년 연속 경기침체를 경험하고 있다. 그리스 정치도 붕괴되어, 대외 채무 협상 조건을 좋게하는 정치인이 권력을 쥘 수 있는 분위기가 됐다. 국제기구나 채권단은 그리스인들의 고통 완화를 위해 더 많은 지원을 하거나, 혹은 엄격하게 긴축 개혁 약속을 강제해 붕괴와 이탈 여부를 지켜보는 것 사이에서 선택해야 한다.




◆ 그리스 이탈은 붕괴의 시작

하지만 그리스가 모든 협상을 버리고 이탈한다면, 그 결과는 분명하다. 먼저 대외 자금조달이 막히면서 무질서한 붕괴가 시작된다. 그리스 정부가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더이상 국채를 우량담보로 제출할 수 없는 그리스 은행권에 유동성을 제공할 수 없게 될 것이고, 전반적인 그리스 은행권의 대규모 예금인출(뱅크런) 사태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 도피를 막기 위해 그리스 정부는 외환을 통제하고, 새로운 화폐를 발행하여 국내 거래통화를 바꾸고 유로화로 이루어지는 대외거래는 지급불능을 선언하게 될 것이다.

그리스 스스로도 혼돈에 빠지게 된다. 급여를 받지 못한 공무원과 군인들이 질서정연하게 참아낼지 의문이다. 약탈과 폭동이 일어날 수 있다. 쿠데타나 내전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새 화폐 가치는 폭락하고 인플레이션이 급격하게 일어날 것이다.

물론 좀 더 길게 보면 그리스는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이다. 그리스가 재정적자를 억제할 수 있는 수준까지 줄일 수도 있다. 수출기업들이 유럽연합(EU) 시장을 다시 진입할 수 있고, 일시적으로나마 경기 호황을 누릴 수 있다.

좀 더 질서정연한 퇴각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금융시스템에 대한 외부 지원이 되면서 새 화폐로의 이행기간 동안 공공재정 지출도 이루어질 수 있다. 이 경우 불안은 줄고 새 통화 가치가 급락하거나 인플레율이 급등하지 않고 완만한 양상을 보일 것이다.

ING의 분석가는 원만한 주변국의 동조와 지원 속에서 질서정연하게 진행된다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에 따른 충격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스가 이탈할 경우 그렇지 않을 때와 비교한 충격은 2012년부터 2014년 사이에 그리스 GDP의 약 4% 정도를 줄어들게 하고 다른 유로존 국가들의 경우 2% 줄어드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울프는 그리스 이탈의 충격을 억제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질서한 이탈의 경우 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스페인 혹은 그 이상의 지역 은행의 '뱅크런'을 유발할 수 있고, 또한 금융 및 여타 자산 가격의 붕괴를 이끌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이 경우 독일 혹은 아예 유로존 외 지역으로 안전자산으로의 도피가 가속화될 수 있다.

게다가 그리스 외의 몇몇 나라의 상황도 상당히 악화되고 있다. 스페인의 공식 실업률은 3월 현재 24%이고 청년실업률이 50%에 이르고 있다. 올해 스페인의 재정 적자는 GDP의 6%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질 GDP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재정여건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총 부채는 2007년까지만 해도 GDP 대비 36%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79%에 이르렀으며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은 국채 수익률이 6%를 넘어섰으며 추가 상승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상황에서 유로존은 과감한 결단을 해야한다고 울프는 주장했다. 은행과 민간 신용시장이 경색되면 ECB가 무제한적으로 최종 대부자의 역할을 해야 하며, 주요국 국채 수익률에 외부적인 한도를 설정해야 할 수도 있다. 은행권의 자본 증강도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유로존의 결속을 강화할 것이란 믿음을 확실하게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 아마도 강력한 재정 연대, 나아가 유로본드의 도입이 필요할 수 있다. 특히 경제 성장과 근원물가 인플레 없이 재정이 다시 건전해질 수 있다는 믿음은 버려야 한다고 울프는 강조했다.




◆ 적극 대응 없다면 충격은 엄청날 것

이런 노력이 없이 유로존이 붕괴된다면, 그 결과는 참담할 것이라고 울프는 경고했다.

앞서 ING의 분석가는 이 경우 유로존 경제 전반이 심각한 침체 국면에 접어들면서 세계경제까지 침체로 몰아넣을 것으로 봤다. 유로존에서는 독일 경제가 7% 가량 위축되고 그리스는 13%에 이르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봤다. 그 외 나라들은 수출과 금융 연계의 수준에 따라 차별적인 위축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주변국에서는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반면, 중심국에서는 디플레이션이 전개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주변국 인플레이션은 국가 부채 부담을 줄여줄 것이며, 이에 따라 자국 통화로의 환폐단위 변경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중심국이 보유한 해외자산 가치는 추락하고 통화가치는 급등하는 등 모두들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울프는 이 같은 분석조차 유로존의 붕괴에 따른 충격의 수준을 판단하기에는 너무 낙관적인 것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외환통제, 법률적 불확실성, 자산가격 급락, 예상치못한 재무여건의 악화, 금융시스템 마비, 중앙은행의 혼란, 재정지출과 교역의 급격한 감소, 강력한 환율변동성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엄청난 비용을 들여 금융시스템의 구제에 나서야 할 것이며, 급격한 경기침체로 인해 재정여건은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유럽의 중대한 조약과 여러가지 부산물로 인해 각종 국제적 법률 소송이 유발되고, 그로 인해 유럽적 질서가 얼마나 크게 변모할 것인지는 상상하기 어렵다고 그는 주장했다.

한편, 유로존 외 지역이 받을 충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ING의 분석에 따르면 영국 GDP가 약 5% 정도 위축될 것이며, 중앙 및 동유럽의 경우도 마찬가지 충격이 예상된다. 미국와 일본도 완만한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을 수 있다.

울프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은 아무리 성공적이라고 해도 유로존 붕괴 가능성을 높일 것이고, 이에 따라 모두가 언제나 유로존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가지고 보게 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역경제 위험 증대 요인이어서, 취약한 회원국의 금리 급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아무리 재정긴축 노력을 해도 금리가 내리기는 커녕 더 올라가게 만들 수 있다.

울프는 결론적으로 독일과 같은 주요 채권국은 유로존의 통합을 강화하든지 아니면 아예 사라지게 하든지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