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 투자은행(IB)의 고액 연봉 트레이더들이 헤지펀드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형 IB 트레이더의 사모펀드 창업 및 이직이 줄을 이은 가운데 보너스가 대폭 삭감되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이체방크의 존 실버츠가 한 예다. 최근 5년간 회사채 및 신용 파생상품 거래로 7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그는 현금으로 지급되는 보너스가 70%에서 20%로 대폭 줄어들자 헤지펀드로 자리를 옮겼다.
이처럼 월가 대형 IB에서 고수익을 창출로 명성을 쌓았지만 퇴사를 결심한 신용 트레이더가 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퀘스트 그룹의 더그 샤너 매니징 파트너는 “조직의 수익성에 크게 기여한 이들이 특히 퇴사를 깊이 고민하고 있다”며 “이들이 선호하는 곳은 정부의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하면서 성과에 대해 쏠쏠한 보수를 지급하는 헤지펀드나 운용사”라고 전했다.
뉴욕의 리크루팅 업체 옵션스 그룹에 따르면 헤지펀드가 매니징 디렉트 직급의 트레이더에게 제공하는 연봉이 20만~25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대형 헤지펀드의 경우 12%에 이르는 성과급을 별도로 지급한다.
애비뉴 캐피탈 그룹의 마크 라스리 공동 대표는 “월가 대형 IB의 대다수는 볼커룰 때문에 가용 자본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며 트레이더 이직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