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유명무실화된 프리보드에 대한 대안책으로 금융투자협회가 비상장 주식의 장외거래를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프리보드가 사실상 시장 기능을 상실했다고 판단, 대안책으로 기존 비장상주식의 장외거래를 협회가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다"고 말했다.
협회의 이같은 논의는 정부가 제3시장인 코넥스(KONEX)를 추진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 중소·벤처 기업의 자금조달이라는 기능이 중첩되면서 프로보드는 사실상 존폐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슷한 기능의 시장을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다는 건 기존 시장을 죽이겠다는 거 아니겠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경쟁매매방식의 도입, 참여 기업의 세제혜택 등 프리보드 활성화 대책이 논의되기도 했었지만 결국 무산된 바 있다.
프리보드에는 현재 60여개의 기업이 지정돼 있으며 하루 평균 거래규모는 1억원대에 불과할 정도로 유동성이 취약하다.
아울러 비상장주식의 거래가 안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아 제도권 편입 필요성이 제기돼 온 점도 협회가 이번 논의를 추진하는 배경이 됐다.
현재 비상장 기업들의 주식은 주로 특정 사설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개인간 직거래 방식으로만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결제위험에 노출된다.
거래가 투명하지 않아 사기를 당하거나 탈세의 방편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비상장주식의 경우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를 하고 있지만 양도가를 낮춰 탈세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비상장 주식 브로커 A씨는 "다운계약서를 써서 양도세를 줄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때문에 사이트등에서 제시하는 '시장가격' 역시 신뢰도가 떨어진다.
협회 관계자는 "결제 기능까지 포함한 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제도권으로 편입되면 실제 거래에 준하는 가격이 형성돼 안정성과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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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