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미 경기 개선신호가 계속해서 감지되면서 연준 내에서도 추가 완화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 표결권을 가진 위원 3명이 1일(현지시각) 모두 추가 완화에 대해 비관적인 뉘앙스를 내비친 것.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은 회복세 강화에는 별 도움이 안 되는 반면 인플레를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추가 부양책을 쓸 경우 인플레 리스크는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성장에는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면서 “과거와 비교해 눈에 띌만한 회복세까지는 아니더라도 성장세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연준 관계자들은 올해 경제 성장 및 노동시장 전망을 상향 조정하긴 했지만 금리는 2014년 말까지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란 기존 전망을 고수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래커 총재는 저금리가 2014년 말까지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 반대 목소리를 낸 유일한 의원이었다.
같은 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 전망을 고려할 때 추가 국채 매입은 없어도 된다고 주장하며 래커 총재와 한 목소리를 냈다.
윌리엄스는 미국 경제가 2.5%의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한 뒤 향후 몇 년 동안 성장세가 “다소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월 연준의 추가 정책 조치를 주장했던 윌리엄스 총재는 경제 성장 속도가 노동시장 성장세를 가로막을 만큼 둔화될 경우에만 추가 국채 매입에 나서야 한다며 한 발 물러선 모습이었다.
이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추가 완화의 효과에 대해 비관적 입장을 피력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함께 CNBC 방송에 출연한 록하트 총재는 “하나의 지표로 경제 상황을 판다하는 것은 너무 단순하다”면서, "대출 수요를 늘리고 금융시스템이나 은행의 위험 선호를 변화시키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추가 양적완화의 형태로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에반스 총재는 인플레를 감안할 때 통화정책 완화 소지가 상당하며, 국채매입 확대는 경기회복 지원에 대한 연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미국 경기 회복이 완만하기 때문에 부양정책이 아직은 필요하지만, 인플레 압력이 예상치 않게 높아진다면 조기 금리인상에 돌입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샌디에이고 CFA소사이어티 연설을 통해 "다들 너무 이르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경제란 것이 갈 수 있는 최선의 형태로 성장한다면, 빠르면 2012년 말 혹은 2013년 초에 현행 제로 금리를 종료하고 금리인상에 나서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서 총재는 "현재는 여전히 완화 통화정책이 요구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특별하 충격이 발생해서 회복 경로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면 2014년 말 보다는 앞서 금리정상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올해와 내년에 약 3%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실업률은 올해 연말 7.8%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3월 고용보고서가 약해진 것은 이전 3개월 동안 강력한 증가세에 이은 '반납'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플로서 총재는 유로존 위기와 국제유가 상승을 두 가지 핵심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100달러 유가나 4달러 수준의 휘발유 가격은 미국 경제 성장 경로를 이탈시킬 정도는 아니지만, 과도한 유동성 때문에 국제유가가 예상한 대로 하향 안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플로서 총재는 올해 투표권이 없는 공개시장위원회의 회의 '참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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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