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강필성 기자] CJ그룹이 삼성그룹 계열사인 에스원과의 보안서비스 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달 말까지 에스원 및 에스텍시스템과의 보안서비스 계약을 유지하고, 다음달 초부터는 외국계 보안기업인 ADT캡스와 서비스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그룹을 포함해 계약기간 만료가 돌아오는 다른 계열사도 보안업무 부분에 대해서는 재계약에 나서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에스원은 CJ그룹의 무인경비를, 에스텍시스템은 CJ그룹 본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 사옥 및 공장 등의 보안 및 시스템 서비스를 책임져 왔다.
CJ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에스원의 보안서비스를 해지하는 것은 맞다"면서 "다만 이번 계약 해지는 계약기간 만료에 따른 정상적인 절차"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에스원이 지난해부터 CJ그룹 보안서비스를 맡은 것을 감안하면 1년만의 교체는 사실상 '삼성과 거리두기'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당초 양사 모두 계약을 맺을 때만하더라도 '장기계약'으로 이어지리라는 기대가 높았던 게 사실이다.
특히 이번 계약 해지가 이재현 회장의 동선과 관련된 부분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차량미행사건이후 더이상 에스원에게 그룹총수의 보안을 맡길 수 없다는 CJ 측의 강경한 의지가 읽힌다.
이달 말 이전, 그룹 본사나 CJ인재원, 이재현 회장의 서울 장충동 자택 등에서는 에스원 보안서비스의 즉각적인 철수가 진행된다.
에스원 측은 이날까지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에스원 대외업무 관계자들은 "CJ가 계약 해지를 안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진짜 해지를 하느냐"고 되묻기도 했을 정도다.
에스원 관계자는 "자세한 것은 모르겠지만 알아보니 일부 계약이 해지되는 모양"이라면서 "CJ 각 계열사별로 계약기간이 전부 다른데 일괄적으로는 해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느긋한 입장을 나타냈다.
에스원은 직접적 원인은 제공하지 않았지만 아무튼 불미스런 사건에 간접적으로 얽히면서 CJ그룹이라는 주요 고객을 잃게 돼 경제적 손실은 물론 보안업체 생명인 '신뢰'부문에도 다소의 상처를 입을 것으로 재계에서는 본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CJ 내부에서 이재현 회장에 대한 삼성의 미행사건 이후 삼성 계열사에 보안업무를 맡긴다는 것에 대한 회의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에스원과의 계약 해제는 앞으로 삼성과 CJ의 관계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행사건과 유산상속 분쟁으로 얼룩진 양 그룹간의 대립각은 이번 에스원 계약 해제로 한층 날카로울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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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강필성 기자 (ik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