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이란의 핵개발 문제를 논의하는 6자회담이 어렵사리 재개됐지만 미국과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벌써 회의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미국 의회에서는 6자회담이 이란에게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를 피할 수 있는 외교적인 수단으로 이용될 것이라는 회의적인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제 유가의 오름세와 전쟁에 대한 부담감으로 이란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오바마 행정부가 내놓을 카드가 별로 없다는 점에서 이 같은 회의적인 반응은 2차 회담이 열리는 오는 5월 중순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이스라엘의 벤자민 네타냐후 총리는 외교적인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경우 이란의 핵시설에 대해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사견으로는 이번 회담은 이란에 '공짜 선물'을 주고 있다는 인상"이라며 "5주간 이란은 아무런 제재도 없이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의회 역시 지난 주말 이란이 핵 연료봉 생산을 중단하라는 유엔의 요구에 따르지 않으면 추가 경제 제재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 주말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을 포함해 주요 6개국 대표는 이란과 핵개발과 관련해 협상을 진행했다.
미국와 유럽 외교관들은 이번 협상과 관련해 5월에 열리는 2차 회담까지는 별다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지난 주말 회담에서 이란이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압박할 카드가 별로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는 관측이다.
특히 미국 외교당국 내부에서도 이란이 핵무기 개발 의혹을 해소할 만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기 전까지 미국 정부가 경제적 제재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관측이다.
미국 외무부의 한 고위관료는 "아직 이번 회담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결과는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없다"며 "매우 복잡하고 힘든 과정이 남았으며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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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