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이번 주 개막하는 미국의 1/4분기 어닝 시즌으로 미국 증시가 또 한번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지난주 예상 밖으로 부진했던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와 유럽 위기 재부상 우려에 미 증시 기상도는 잔뜩 흐려진 상태.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널리스트들이 기업 실적 전망치를 조금씩 낮추는 분위기이며, 1/4분기 기업들의 평균 이익 증가세는 전년동기 대비로 0.9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S&P캐피탈IQ에 따르면 이는 금융위기 종료 이후 가장 낮은 연 증가율이며, 지난 1월 초 제시됐던 전망치인 4.5%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기업들이 영업 이익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이미 해고에 나서고 비용 절감 노력도 진행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매출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최근 유럽과 중국에서 나온 제조업 지표들 역시 글로벌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S&P 500지수 10개 분야 중 1/4분기에 실적 개선세를 나타낸 곳은 3 곳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본 상태. 해당 업종은 산업, 필수소비재, 기술 업종으로 애널리스트들은 해당 분야들이 애플의 실적 급등세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트피트 캐피탈그룹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킴 코헤이 포레스트는 “이번 1/4분기 실적은 이전 분기들보다 훨씬 혼조 양상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트래트가스 리서치 파트너스의 수석 투자전략가 제이슨 트레너트는 “지난 몇 달 간의 미 증시 순항 국면은 이미 지나갔을 지 모른다”면서 “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이 시점에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의 앤드류 버클리 시장전략가는 "아마도 기업 이윤마진은 지난해 3분기에 고점을 지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1/4분기 어닝 시즌은 오는 10일(미국 현지시간) 뉴욕 증시 마감 후에 예정된 알코아 실적 발표를 필두로 개막된다.
◆ 美 증시, 희망은 있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암울한 전망에도 불구, 미 증시에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WSJ지는 과거 기록을 살펴보더라도 기업 실적 전망치가 낮아도 증시는 때때로 상승세를 연출하기도 했다는 점을 환기했다.
지난 2009년 2/4분기의 경우 기업 실적이 악화됐을 것으로 기대됐었지만 정작 S&P500지수는 해당 분기에 16%나 상승했다.
게다가 최근 몇 달 간 미 증시 약세론자들이 실적 악화를 이유로 투자 신중론을 펼쳐왔지만 주식은 오히려 긍정적 흐름을 이어왔다.
WSJ는 또 투자자들이 기업실적 부진을 건전한 ‘조정장세’로 평가할 경우 1/4분기 실적 발표가 증시 상승세를 막아서지는 못할 것이란 주장도 있다고 전했다.
팩트셋 리서치 시스템즈의 선임 실적 애널리스트 존 버터스는 “애널리스트들 상당수가 1/4분기 미 기업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연말에는 강력한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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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