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지난 2009년 3월 기록한 12년 최저치로부터 두 배로 상승하고, 1분기 상승률이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미국 증시가 동요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5월엔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란 금언이 지금 가장 적절한 권고가 아니겠느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010년과 2011년에도 연초 상승했던 증시가 봄이 시작되면서 급격한 하강곡선을 그렸다.
아직 월가 전문가들 다수는 이 금언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보유"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일시적인 조정이 있겠지만, 그렇다고 팔고 떠나기에는 아직 주식시장에 추가 상승 기회가 열린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올해는 "5월에 팔되 떠나지 말고 기회를 엿보라"는 정도가 적절한 금언이 될 것 같다는 지적이다.
일부 전략가들은 주식을 팔거나 그렇지 않거나 간에 "주식 옵션"을 이용해서 주가 급락이나 급등 위험을 헤지할 수 있지 않느냐고 충고한다.
◆5월에 팔고 떠나지 마라
'5월에 팔라'는 금언은 월가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계절적 매도 신호로 알려져 있지만, 그 배경이나 적합성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금언은 미국 주식시장의 역사적 추세의 그 특징 추적하는 '스톡트레이더스 올머낵(Stock Trader's Almanac)이 유명하게 만든 것이다.
4일자 미국 주요 금융매체들은 올머낵의 편집장 제프리 허쉬가 "다시 한번 계절적인 하강국면이 전개될 지점에 와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허쉬 편집장은 "금융 위기라는 큰 변화를 제외하고 본다면 계절적 변화 추세가 다시 자리를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1928년 이후 미국 증시 역사를 보면 매해11월부터 4월까지 6개월 동안이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에 비해 훨씬 더 성적이 좋은 특징을 보인 것이 사실이다.
올머낵은 1950년 이후 매년 5월~10월 기간에 1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지금 남은 주식가치는 6724달러에 불과할 것이지만, 11월부터 4월 기간에 투자했을 경우 그 가치가 무려 160만 달러에 달하게 되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또 1950년 이래 매년 4월은 다우지수가 가장 성적이 좋은 달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올머낵은 주식시장을 떠날 준비를 하라고 충고한다.
S&P 캐피탈IQ의 샘 스토발 수석증시전략가는 역사적으로 볼 때 4월은 잔인한 달이 아니라 오히려 가장 성과가 좋은 달이었다고 지적했다. 올머낵의 분석에 따르면 4월은 1950년 이래 평균 1.5% 주가지수 상승을 기록, 12월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달로 분류된다.
최근 웰스파고의 국제투자전략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그 동안 주가가 너무 쉽게 올랐고 랠리가 어느 정도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제는 차익실현에 나서야 한다"는 충고를 제시한 바 있다. 올해 증시가 2011년과 똑같이 닮아 있다는 투자전략가들의 경고가 자주 나오고 있다.
◆ 주목할 변수는: 어닝시즌 외
4월부터는 1분기 기업 실적이 발표된다. 다음 주 알코아의 실적발표가 어닝시즌의 개시를 알리는 신호다. 스토발 수석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 기업 순익이 1%, 2분기에도 2%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는 등 기대치는 매우 낮은 편이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결과보다 향후 추세를 가늠하기 위한 가이던스에 좀 더 주목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스트래티거스 리서치 파트너스의 제이슨 트레너트 분석가는 "왜 또다시 5월에 팔아야 하는가"란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몇 가지 주식시장의 '역풍'으로 ▲ 연준의 추가 완화정책이 실시되더라도 시장이 이미 이를 반영해서 더이상 호재가 아닐 것이라는 점 ▲ 유럽 경기침체와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 ▲ 미국 대선을 조세 정책과 재정적자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이 제기된다는 점 ▲ 휘발유가격 상승이나 여전히 높은 실업률 등으로 미국 경기가 둔화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점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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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