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우리나라가 선진국형 실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안과학회는 오는 13일부터 개최되는 제 27회 아시아태평양안과학술대회 개최를 앞두고 서울 플라자호텔에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시아 국가 실명 실태를 분석해 4일 발표했다.
실명은 의학적으로 빛조차 느끼지 못하거나 빛의 방향만 감지하는 상태를 말하며 법적으로 교정시력 0.1 이하를 일컫는다.
안과학회 분석에 따르면 실명 원인은 국가별 경제 수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선진국일수록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같은 망막질환에 의한 실명 빈도가 높았고 개발도상국의 경우 백내장과 함께 감염에 의한 각막질환이 여전히 높았다.
◆국내, 선진국형 실명 증가
국내 실명 질환 추이는 경제 발전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80년대까지는 백내장이 실명의 첫 번째 원인으로 꼽혔으며 각막질환이 다음 순이었다.
특히 1970년대에는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산업재해 증가로 외상에 기인한 실명이 34%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엔 국내 3대 실명 질환으로 당뇨망막병증, 항반변성, 녹내장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해 선진국형으로 변했다.
이는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과 만성질환 증가로 망막질환은 늘어난 반면 영양개선, 위생 및 건강상태 향상으로 각막질환은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곽형우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은 "노령인구 비율 증가와 전신질환 증가로 국내 실명 인구는 해마다 늘고 있다"며 "국내 3대 실명질환의 공통점은 국내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질환 진행으로 시력 손상시 회복되기 어렵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亞, 경제 수준별 실명 원인 차이
아시아국가 중 대표적 선진국으로 꼽히는 일본은 실명 주요 원인으로 녹내장(24.3%), 망막변성(23.1%), 당뇨망막병증(20.6%) 등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역시 당뇨망맏병증(20.1%), 망막변성(17.5%), 녹내장(14.9%), 황반변성(13.4%) 등의 비율이 높았다.
최근 빠른 속도로 경제가 발전하고 있는 중국은 백내장으로 인한 실명이 38.5%를 차지했으나 당뇨망막병증(7.7%), 황반변성(7.7%) 등 망막질환으로 인한 실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개발도상국인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에서는 백내장으로 인한 실명이 65%에 달했으며 비위생적 환경으로 세균성각막염의 일종인 트라코마 등 감염에 의한 각막질환이 뒤를 이었다.
곽 이사장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실명 원인 차이는 사회적, 경제적 이유에 기인한다"며 "선진국의 경우 성인병, 고령화 등으로 황반변성, 녹내장이 증가할 수밖에 없으나 개발도상국은 의료 수준이 낮고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 각막질환이 높다"고 설명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