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앞둔 주요 대기업들이 핵심 계열사의 등기이사로 부적격 이사를 선임할 예정이이서 주목된다.
이를 두고 기업에 대한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는 반면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훼손시킬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30일 주총을 열 예정인 두산, 오리온, CJ오쇼핑 STX 등의 주주들에게 이들 회사의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 불법행위 이력 회사 이익 침해
이 중 두산그룹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CGCG에 따르면 두산의 이사 선임을 높고 적격성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사내이사 사내이사 후보로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이재경 두산 부회장, 박정원 두산 부회장 등 4명을 재선임하는 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박용성, 박용현, 박정원 사내이사 후보는 지배주주 일가로, 이재경 사내이사 후보는 두산의 재무총괄이사로 불법행위를 저지른 바 있다고 반대의견을 권고했다. 특히 이들 후보들이 모두 선임된다면 사내이사 총 6명 중 4명이 지배주주 및 가족들로 구성돼 이사회의 독립성을 저해하는 것. 이에 4명의 후보에 대해 과거 소액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한 경력이 있다는 점과 불법행위로 회사의 이익을 침해할 점이 있다는 측면에서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
오리온 사외이사로 추천된 담철권 오리온 회장도 마찬가지 경우다. 담 사외이사 후보는 오리온그룹 지배주주인 이화경 오리온 사장의 남편으로 현재 오리온 대표이사 회장 외에도 온게임네트워크와 오리온레포츠의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담 후보는 고가의 미술품을 법인 자금으로 구입하여 자택에 장식하는 등 300억원대의 회사 자금을 횡령, 유용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았다. 따라서 불법행위로 회사에 손실을 끼친 담철곤 후보의 선임에 대하여 반대를 권고했다.
◆ 그룹과 관계된 법무법인 출신 사외이사
해당 그룹과 관계된 법무법인 출신도 사외이사에 추천됐다. CJ오쇼핑 김종빈 사외이사 후보는 현재 법무법인 화우의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김 후보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을 거쳐 2005년 검찰총장을 지낸바 있다. 법무법인 화우는 현재 이재현 CJ그룹 회장 부친인 이맹희씨가 최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7000억 원대 상속 관련 소송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다.
CGCG측은 회사 또는 지배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법률자문을 맡고 있는 법률사무소 소속 인사는 사외이사로서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 과도한 겸직으로 회사기회편취 위험
STX는 사내이사로 강덕수 STX그룹 회장을 추천했다. 현재 강 후보는 STX그룹의 회장이며 STX의 지배주주이다. 또한 강 회장은 STX와 STX조선해양 등 2개 회사의 대표이사와 STX메탈 등 5개 회사의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CGCG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과도한 겸직으로 인해 이사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어렵고, 이해충돌의 가능성이 있을 경우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
CGCG 관계자는 "강덕수 후보에 대해 과도한 겸직으로 인한 충실의무에 대한 의구심 그리고 회사기회편취 위험성 등의 이유로 반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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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