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두 자릿수에 달했던 중국의 성장률이 뚜렷한 ‘속도조절’을 보이자 중국 기업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은행(IB)도 새로운 시장에 진입 기회를 확보, 어부지리를 얻고 있다.
모간 스탠리는 아시아 지역 사모펀드를 통해 중국 화학 업체 톈허 케미칼 그룹에 3억달러를 투자했다. 이는 국내 사업 확장이 아닌 해외 진출에 투입될 예정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모간 스탠리는 이번 투자로 지배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 판매 네트워크 개척에 자금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해외 시장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중국 기업과 글로벌 사모펀드가 손을 잡는 사례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지금까지 사모펀드가 중국 기업에 투자한 것은 고성장하는 중국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하지만 10년간 지속됐던 10% 선이 고성장이 한 풀 꺾이자 전략을 수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중국의 GDP 성장률은 향후 수 년간 둔화될 전망이다.
시장조사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모간 스탠리가 이번에 단행한 투자는 비금융 부문에서 두드러지게 큰 규모다. 대부분의 제조 및 서비스 부문 투자는 3억달러에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알리바바가 해외 펀드 컨소시엄으로부터 16억달러의 자금을 투자받은 바 있지만 이처럼 지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모간 스탠리의 투자가 상당히 과감하다는 평가다.
한편 중국 북부 랴오닝 성에 우치한 톈허는 중국 메이저 석유업체 가운데 하나이며, 특수 플루오르 화약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